31장. 진정성 있는 고백

by 달이음


놀란 현우와, 그보다 더 놀란 듯한 이람.


서준은 아까 그냥 보미를 기절시켜서 라도 못오게 할 걸...

후회하며 조심스럽게 현우 쪽으로 돌아봤다.


현우는 당황한듯 이람에게 변명을 시작했다.


“아.. 그게, 사실..”


이람은 자신이 현우의 어렸을 적 첫사랑이라는 것도 놀랍고

현우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것에도 놀라 물었다.


“..그게 무슨 말이야?”


이람은 어느새 얼굴이 귀까지 새빨개져 있었다.


현우는 휴…. 깊은 한숨을 내쉬고 설명할 준비를 했다.

아니, 고백할 준비를 했다.


옆에서 서준은 “야 가자. 빨리 나가.” 하며 보미의 손목을 세게 붙잡고 일으켰다.

“미안하다.. 현우야.”


현우는 서준의 말보다 지금,

어떻게든 이 상황을 이람에게 잘 설명하고

지금의 관계를 유지 해야겠단 생각 뿐이었다.


현우는 이왕 이렇게 된 거 지금이라도 제대로 고백해보자 마음 먹고 입을 열었다.

그리고 항상 이람을 볼때마다 하고 싶었던 그 말들을,

아주 조심스럽게.. 이람에게 털어놓았다.


“응.. 나 너 좋아해.

그리고…

너가 강아지 구해줬을 때 옆에 있던 그 친구.

그거 나였어.”


그렇게 한참을 간직했던 고백을 내뱉은 현우는 조금은 속시원한 기분이 들었다.


놀란 홍당무가 되어 듣고 있던 이람은,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았다.


“그..그게 너라고? 양주 살 때 옆집 살았던.. 그 애가 너라고?

아… 현우… 그런 이름이었던 같긴 한데....”


이람은 터질 듯한 가슴을 붙잡고 옛 기억을 끄집어냈다.


“그럼 그때 얘기했던,

친구가 멋져보여서 수의학과에 들어왔다는 그 얘기는…”


“응, 그게 바로 너야.”

현우는 깊고 간절한 눈빛으로 이람을 쳐다보며 말을 이었다.


“오리엔테이션 때, 혹시 너가 이 학교 왔을까봐..

찾았는데 거기 너 앉아있더라. 그 자리에.

심장이 멎는 줄 알았어.”


그리고 떨리지만 진정성 있는 고백이 이어졌다.


“서이람.

나 너 좋아해.. 아주 많이.

13살 그때부터 너 다시 만날 때까지 한시도 좋아하지 않은적 없어.”


그 말을 듣고 이람은 눈시울이 붉어지는 걸 느꼈다.


‘오리엔테이션때 날 보던 시선. 그게 착각이 아니었구나..

난 내 짝사랑 인줄로만 알았는데.. 아니었구나..’


이람은 그제야 현우가 그동안 했던 행동들과 말, 시선들이 이해가 갔다.


이람은 심장이 터질 듯 쿵쾅거리고 벅차오르는 걸 느끼며,

눈물을 흘리며 대답했다.

“진작 말하지 그랬어. 너가 그때 그 현우라니..

너무..

반가워..”


“그리고.. 나도… 너 많이 좋아해. 오리엔테이션 때 널 봤던 그 순간 부터..

좋았어.”


현우는 눈물을 흘리는 이람에게 어쩔 줄 몰라 하다가,

이람의 마지막 말에 흠칫 놀라 멈췄다.


그리고 서서히 현우도 눈시울이 붉어지고..

눈물이 한쪽 벽을 타고 흐르는 걸 느꼈다.

현우는 천천히 손을 내밀어 이람의 두 손을 꼬옥 잡았다.


“이람아..

너무 보고싶었어.

우리… 사귈래?”


이람은 환한 미소와 함께 고개를 끄덕였다.




이전 01화30장. 원치않던 고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