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이 쌓이고

24.Ha

by JE

나는 외로워졌다.
그가 떠난 것도 아닌데,
연애를 하고 있는데도
늘 혼자 있는 것 같았다.

문제를 말하면
그는 "졸려", "미안해" 라는 말로 넘어갔다.
무슨 말을 해도 감정이 닿지 않았고,
나는 매일 혼자서 사랑의 무게를 견디는 중이었다.

그렇게 되면 결국, 사람은 의심하게 된다.
얘가 날 진짜 좋아하는 걸까?

그냥 예전처럼 애정이 남은 게 없어진 걸까?
내가 짐처럼 느껴지는 순간들이 자꾸 생겼다.


“요즘에 우리 너무 못 보는거 같아 우리 언제 봐?”

“그러게 언제보지 보고싶다 ”

“아니 하.. 미안해”
“ 미안해할게 없는데 미안하냐”
“너무 찡얼거리는 것 같아서 ”

아무것도 정리되지 않은 감정만 내 안에 남았다.
그러다 문득 깨달았다.
내 감정을 자꾸 숨기게 되는 관계는,

이미 외롭다는 증거라는 걸.

사랑을 하고 있으면서도
그 사랑이 나를 갉아먹는다면
그건 더 이상 사랑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끝을 말하지 못했다.
여전히 그가 좋고, 그가 내 마음을 조금만 알아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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