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쓰는 계절

by 느루 작가

낙엽은 떨어지는데

꽃잎은 흩날린단다


낙엽은 쓸쓸한데

꽃잎은 화려하단다


봄과 가을은 닮았지만

서로 다른 마음이란다


가을은 끝을 준비하나

봄은 시작을 준비하기 때문일까


허나 우리의 낙엽은 흩날리지 못해도

한 폭의 그림이었고


우리는 달라도

서로 같은 마음이었는데


우리의 시작은 가을이었으니

우리의 가을로 다시 써볼까

월, 목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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