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필 무렵

by 느루 작가

달빛이 쏟아지는 하늘 아래

맞닿은 두 그림자


그 끝을 스쳐가는 바람결

흩날리는 머릿결


고요하고 어두운 밤 가운데

요동치는 심장소리


숨결이 닿을 만큼

가까이 붙어야만 보이는 두 눈동자


달빛이 일렁이는 그 눈동자에

시선이 꽂혀 그저 바라보기만을 몇 분


입가에는 미소가 번지고

쑥스러움에 그대를 안아버렸다


봄바람에 나부끼는 풀소리와

흩날리는 꽃잎들 사이


풍겨오는 그대의 향기는

평생 잊지 못할만큼 강렬했다


내게 사랑이 찾아왔다.

월, 목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