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터. 연봉 협상을 해 봅시다!
면접을 잘 통과하고 나면 인사부서에서 오퍼레터를 송부해 줍니다. 대부분의 해외 현지 주재 기업은 기본급과 현지 규정상의 복리후생을 제공합니다. 시민권자나 영주권자가 많은 국가의 기업은 현지인과 동일한 규정을 적용하겠지만, 한국어를 구사하고 한국에서 대학을 나온 한국 국적의 직원을 채용할 경우 한국인 현지 채용 복리후생 규정을 별도로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규정 외 항목에 대해서는 개별 계약에 명시하는 편입니다.
먼저 구직자는 가진 정보가 거의 없기 때문에 협의를 할 때 파워가 없지요. 결국 정보의 비대칭 상태에서 오퍼레터를 받게 됩니다. 그래서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지요.
먼저 직급과 연차에 대한 확인을 하세요. 대학 졸업 후 첫 직장이라면 사원 1년 차로 입사하게 되겠지요. 경력의 경우에는 사원으로 입사하더라도 연차를 반드시 적용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많은 회사들이 사원 4년, 대리 4년, 과장 4년, 차장 4년을 거쳐 부장 진급이 가능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적어도 16년은 일을 해야 부장이 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보통 해당 직급에서 3년을 채우면 진급 대상에 선정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경력 사원의 경우 사원 3년 차로 입사를 하면 다음 해에는 대리 진급 대상이 될 수도 있겠지요. 아무도 안 챙겨 줍니다. 스스로 챙겨야 합니다.
기본급은 되도록이면 업계 평균 이상은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성과급이나 적치보상(사용하지 않은 남은 연차에 대한 보상) 그리고 퇴직금은 모두 기본급을 기준으로 산정하기 때문입니다.
Total Package와 함께 기본급은 반드시 확인하고 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하세요. 그리고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것이 연봉금액이 세전인지 세후인지입니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제대로 짚고 넘어가지 않으면 실수령액이 생각했던 것보다 상당히 낮아 마음앓이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취업하는 국가의 소득세법을 확인하시고, 비례세율 혹은 누진세율 등을 확인해 보세요. 연봉 금액이 세전인데 취업국가가 누진세율을 적용한다면 실 수령액은 정말 턱없이 낮아집니다. 반드시 확인!
주택비는 대부분 내규에 따르게 되어 있습니다. 어떤 회사는 직급별 예산을 책정하고 어떤 회사는 가족 구성원 수에 따르기도 합니다. 이 부분은 개별 계약으로 협의할 수 있는 여지가 많지는 않습니다. 취업하는 국가의 관행상 월세인지 연세인지, 또 실비로 지급하는지 급여지불 시 포함해서 Allowance로 지급하는지도 확인하세요. 주택비 지원과 함께 입주 시 변호사를 통해서 계약서 검토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지도 확인하시고, 부동산 중개 수수료 지원 여부도 확인하세요. 부동산 중개 수수료가 적지 않답니다.
처음 입국하고 주택을 계약하기 전까지 임시 숙소에서 거주해야 합니다. 공급이 많으면 쉽게 집을 찾아 계약을 하겠지만 수요가 더 많다면 집을 찾는 것조차도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럼 임시 숙소에서 지내는 동안의 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임시 숙소에서 숙박을 할 수 있는 기간과 지원금에 대해서도 확인하세요. 대부분 2-3주 내로 집을 계약해서 입주할 것을 권할 것입니다. 해당기간 동안은 실비 지원이 가능해야 합니다. 주택 지원금을 Allowance 형태로 급여 지불 시 포함할 경우에는 실비 지원을 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장기 계약을 해서 입주하는 주택 임차료와 임시숙소 실 비용이 비슷할 수 없습니다. 호텔이나 에어비앤비를 이용하게 될 터인데 비용이 무시 못합니다. 그러니 반드시 실비 지원 여부를 확인하세요.
이주비의 경우 많은 회사들이 한국-취업국가 간의 컨테이너 이사 비용을 지원합니다. 컨테이너 비용을 지원하지 않을 경우, 항공 추가 화물 비용이 지원되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취항하는 항공사의 수하물 개수와 무게 초과 비용도 확인해 보세요. 첫 출국 시 상당히 많은 짐을 가지고 출발해야 하니 꼭 확인하세요.
퇴직금 제도를 확인하세요. 아무리 해외 채용이라도 해당 국가의 노동법을 따르게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퇴직금 제도가 없는 나라는 거의 없습니다.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퇴직연금제도가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나 외국인이 퇴사 후 퇴직연금에 납입된 퇴직금을 수령하는 것은 무척이나 어렵습니다. 그래서 회사는 내규를 통해서 사내 계좌에 퇴직금을 충당해 놓았다가가 퇴직 시에 일시불로 지급하기도 하고 매해 13개월 차 급여라는 명목으로 지급하기도 합니다. 큰 기업들은 내규로 지정하여 문제없이 지급하겠지만 중소기업은 잘 모르기도 하고 의도적으로 모른 척하기도 합니다. 당연한 권리를 몰라서 행사하지 못하면 그건 본인 탓이에요. 챙겨야 합니다.
차량을 지원하는지, 차량을 지원한다면 유류비 또한 지원하는지 확인하세요. 외국인 운전이 위험한 국가 외에는 대부분 차량을 지원합니다. 특히나 외부 미팅을 많이 해야 하는 경우에는 차량을 지원하지요. 아니면 회사 공통 차량과 드라이버가 상주해서 사용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경우라면 통근비 지원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국가가 노동법을 통해 통근비를 강제하고 있습니다.
그 외 중식비 지원 혹은 중식 제공 여부를 확인하세요. 풀타임 임직원에게 중식 제공 또한 노동법 강제사항입니다.
요즘은 많은 업무들이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진행되기에 통신비는 기본 제공되는 추세입니다. 모바일 통신비 지원에 대해서도 확인하세요. 모바일 비용이 저렴한 국가라면 크게 마음 쓰이지 않겠지만, 그렇지 않은 국가라면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답니다.
기혼자의 경우 자녀 교육비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공교육 제도가 잘 되어 있고 수준이 높은 편이라면 저렴한 공립학교에 보낼 수 있겠지요. 하지만 공교육 수준이 높지 않은 국가에서는 국제학교로 아이들을 보내야 합니다. 근데 교육비 지원이 되지 않으면 월급 받아서 아이들 학비로 돈을 쏟아부어야 합니다. 학비가 수업료 내면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방과 후 수업도 해야 하고, 수학여행비도 내야 하고, 통학버스비도 내야 합니다. 거기다 점심값까지. 만만치 않은 금액입니다. 자녀 교육비 지원 여부와 지원 기간을 확인하세요. 보통 유치원 2년 및 초. 중. 고까지 지원합니다. 또 직급이 높아지면 대학교까지 지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회 초년생이라면 크게 신경 쓰지 않을 부분이지만 시간은 참 빨리 지나가고 몇 년 있다 보면 결혼하고 아이가 생기고 또 몇 년 지나면 아이들이 학교를 갑니다. 교육비 지원 제도 잘 확인하세요. 아이들 학비 때문에 회사 옮기는 경우 많이 보았답니다.
사회보장보험 또한 확인해야겠지요. 가장 중요한 것이 의료보험입니다. 대부분의 현지인들은 한국의 4대 보험과 같은 통합 사회 보장 제도로 보호를 받습니다. 하지만 외국인들의 경우는 그렇지 못하지요. 그래서 회사는 별도의 의료보험에 가입하고 의무사항인 산재 보험 정도는 납입을 합니다. 그래서 입국일부터 보장이 되는 의료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것이지요. 대부분의 국가들이 외국인 노동 허가 시 의료보험을 기본으로 요구하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쓸 이유는 없지만 제도가 제대로 정비되지 않은 나라의 경우 반드시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어요.
휴가 제도와 휴가시 본국 방문 항공권 지원 여부도 반드시 짚어 보시고요. 대부분의 기업은 연간 휴가 일수는 해당국가의 노동법을 따르는 편이고, 본국 방문 왕복 항공권도 기본 제공합니다.
수습기간과 조건도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수습기간은 몇 개월인지, 수습기간 동안 기본급은 100% 지급이 되는지, 수습기간 중 고용 계약 해지 조건 및 평가 기준도 점검하셔야 합니다. 회사도 나를 평가하지만 나도 회사를 평가할 시간이 주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니 수습기간 중에 꼼꼼하게 점검하셔야 해요. 나의 성향과 해당 업무가 잘 맞는지 또 채용된 회사의 조직 문화가 나와 결이 맞는지 잘 판단하셔야지요. 수습기간 동안에는 자유롭게 생각하세요
오퍼 레터를 받고 연봉 협상 시 점검해야 할 사항들을 말씀드렸어요. 직급 및 연차, 세전 혹은 세후, 기본급, 퇴직금, 주택비, 이주비, 차량 지원, 중식비, 통신비, 의료보험, 휴가, 수습기간. 꼼꼼하게 챙기세요~
다음에는 출국 전 챙겨야 할 것들에 대해 이야기해 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