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7. 두 소녀의 새로운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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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달래는 낙원상가에서 하루를 시작한다. 매일 밤 꿈속에서 만나는 앨리스를 만나러 오늘도 어김없이 추억의 레코드 가게를 찾았다.
달래는 그동안 가게 주인이 추천해 준 곡들을 반복해서 들으며 과거의 매혹적인 멜로디에 빠져들었다. 그녀의 집중하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던 가게 주인은, 달래가 원하는 곡을 꼭 찾기를 바란다며 달래의 열정을 응원했다.
방울은 달래와 함께 가요제에 참가할 곡을 준비하기 위해 꼼꼼하게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아보고 있었는데 '빨간 구두 아가씨'를 비롯한 여러 곡의 가사와 악보를 분석하며, 둘에게 가장 어울리는 곡을 찾아 자신들의 장점을 최대한 잘 살릴 수 있는 편곡을 준비하는 중이었다.
몇 시간 후, 달래는 턴테이블에서 흘러나오는 '빨간 구두 아가씨'를 반복해서 듣고 있다가 앨리스가 부른 이 노래의 매력에서 빠져나올 수 없음을 깨달았다. 결국 그녀는 이 곡을 통해 과거의 음악을 현재의 감성으로 재해석하고 자신들만의 색깔을 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자신감이 생겼다.
결심이 서자, 달래는 곧바로 가게에서 레코드판을 구매하고 나오면서 방울에게 전화를 걸었다.
“방울아! 찾았어!”
달래는 목소리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무슨 곡인데?”
방울이 궁금한 듯 물었다.
“‘빨간 구두 아가씨’야.
이 곡이 우리에게 좋은 기회를 줄 것 같아.
이 곡으로 1960년대의 음악을
우리만의 스타일로 만들어 보자!”
방울은 달래의 흥분한 말에 설렘을 느꼈다.
“좋아,
두 주 안에 최고의 무대를 만들어 보자!”
방울은 달래의 의견에 동의하며 , 이미 달래가 말한 곡의 악보와 가사를 찾아 분석하며 새로운 편곡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있었다.
두 소녀는 새로운 여정을 시작했다. 그들의 도전은 이제 막 시작되었고, 그들은 과거의 음악을 통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