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울지 않고 태어난 아이, 상처 앞에 실을 들다

조용히 태어난 아이는 상처를 꿰매기 시작했다

by 디바인힐러

프롤로그


《하늘의 끝을 꿰맨 아이》는

심리학·생태철학·문학적 상징을 바탕으로

찢긴 시대의 입구와 출구를

아이의 실과 바늘로 엮어가는

감정 치유형 동화 에세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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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 울지 않고 태어난 아이, 상처 앞에 실을 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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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처음과 끝을 실로 엮다


세상은 너무 많은 상처를 안고 있었다.


질서는 무너졌고, 정의는 잊혔다.

사람들은 법을 두려워하기보다, 법을 이용하는 법을 배웠다.

진실보다 유리한 거짓이 먼저 선택되었고,

권리는 의무보다 커졌으며, 권력은 책임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거리에는 이유 없는 공포가 떠돌았고,

도시는 거대했지만, 마음 둘 곳은 사라져 있었다.

사람들은 말보다 눈치를 먼저 배웠고,

침묵은 더 이상 배려가 아니라

스스로를 지키는 방어가 되었다.


말은 많아졌지만, 아무도 들으려 하지 않았고,

사람들은 더는 서로를 꿰매려 하지 않았다.

찢긴 자리마다 각자의 생존만 남아 있었다.


그때, 울지 않고 태어난 아이가 있었다.
그의 눈동자엔 하늘이 담겨 있었고,
그 손엔 커다란 바늘귀가 들려 있었다.


사람들은 그 아이를 ‘실을 든 아이’라 불렀다.
그는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
세상의 상처를 꿰매는 아이였다.



“침묵 뒤에는 종종 외침이 숨겨져 있다.”

— 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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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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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끝을 꿰맨 아이》는

심리학·생태철학·문학적 상징을 바탕으로

찢긴 시대의 입구와 출구를

아이의 실과 바늘로 엮어냅니다.


각 편은

자신의 감정을 꿰매지 못한 이들에게

다시 살아낼 용기와 연결의 의미를 건넵니다.


감정 회복, 생태 감수성, 인간 상실을 꿰매는

감정 치유형 동화 에세이 시리즈입니다.


브런치에서 감동 시리즈 더 보기: https://brunch.co.kr/@5afb6438f757404

— 글·그림 ©divinehea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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