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많은 말을 주고받았다.
하지만 기억에 남는 건 말이 아니라
함께 있었던 순간이었다.
말은 지나가고,
시간은 흘렀고,
감정은 조용히 남았다.
《하늘의 끝을 꿰맨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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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 꿰맴이 끝난 자리, 시작된 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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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는 사라졌지만, 꿰맨 자국은 숨 쉬고 있었다
마지막 한 줄기 실이 다 닿았을 때,
모그는 손을 멈췄다.
그 자리는 하늘의 마지막 틈,
사람들의 가장 깊은 상처였다.
하지만 그는 울지 않았다.
“이제… 괜찮아.”
그가 꿰맨 자국 위로
하늘에서 빛 하나가 내려왔다.
그건 처음의 별,
루아가 걸었던 별이었다.
그 빛은 다시,
사람들의 가슴 속으로 옮겨졌다.
하늘은 다시 푸르렀고,
땅에는 길이 생겼으며,
마음에는 실이 남았다.
그 실은 누군가의 웃음이었고,
다정한 말 한 마디였고,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이었다.
그날 이후,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하늘의 끝을 꿰맨 아이》는,
어딘가에서, 누군가에 의해
오늘도 한 땀씩 꿰매지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알게 된다.
한 아이의 꿰맴이
세상의 숨을 다시 잇는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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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완결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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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끝을 꿰맨 아이》는
우리 모두의 상처를 향한 질문으로부터 시작됐습니다.
삶의 찢긴 자리마다,
조용히 실을 꿰매던 아이의 손끝을 기억하며,
이제는 우리가 누군가의 상처를 꿰매는 존재가 되기를 바랍니다.
감정 치유형 동화 에세이를 마치며,
이 이야기를 읽은 당신의 삶에도,
작은 실 한 가닥이 닿기를 바랍니다.
브런치 감동 시리즈 보기:
https://brunch.co.kr/@5afb6438f757404
글·그림 ©divinehea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