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떡볶이 앞에서 느낀 해방감

by 담유작가


‘떡볶이가 너무 먹고 싶어.”


며칠 전 아는 언니가 던진 말이 마음에 남았다. 혼자 가서 먹기엔 은근히 부담스러운 음식, 그래서 우리는 약속을 잡았다.




낮 시간에 지인을 만나니 비로소 해방감이 느껴졌다. 아이 픽업 전 학교 근처 떡볶이집을 검색해 들어갔다. 언니의 선택은 ‘포차스타일’.


알록달록 한 그릇, 달큰한 양념 냄새에 침이 절로 고였다. 튀김과 순대, 떡꼬치, 심지어 순대꼬치까지-대구 출신인 언니는 순대꼬치를 처음 본다며 신기해했다. 분식도 지역마다 다르다는 것도 수다의 소재가 되었다.




어묵국물로 마무리하니 배가 빵빵해졌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떡볶이만큼이나 달콤했다.


나, 이제 정말 자유구나!




노는 것도 몇 달이 지나면 질린다지만 아직은 마냥 신이 난다. 질리기 전까지는 마음 가는 대로 놀아야겠다. 그러다 보면 뇌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번쩍 안겨줄 테니까.


#일상에세이

#감정에세이

#소확행

#작은해방감

#먹는행복




keyword
이전 03화스프 반만 넣는 레시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