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에게
운전 조심하시길.
그저 주의하라는 말에 지나지 않을지 모른다.
그러나 당신이 아프지 않고,
평안했으면 하는 기도의 말 일 수도 있다.
누군가와 사랑에 빠지면 두근거림으로 마음이 가득 차곤 한다. 언제 어디서든 보고 싶고 붙잡고만 싶다. 모든 사랑이 그러면 좋으련만.
당신 생각이 계속 났다고.
밥은 먹었는지.
혼자서 힘에 겹진 않은지.
마음의 짐을 나에게 조금은 나눠줄 순 없는지.
많은 걸 전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사랑도 있다.
내 마음이 조금이라도 짐일까 싶어서.
아주 가벼운 깃털조차도 당신의 어깨에 지워주고 싶지 않았다.
공기처럼, 살며시 스치는 바람처럼 주변을 빙빙 돌다 다시 또 당신 뒤에서 서성였다.
비와 눈이 오는 날이 좋다는 말에.
나는 기도했다.
비가 계속 왔으면 좋겠다.
눈이 계속 내렸으면 좋겠다.
그의 마음이 안녕할 때까지.
차마 다 전할 수 없어서.
그래서 오늘도 다른 말로 대신했다.
운전 조심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