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에게

by Tempy

이번 주 개봉한 릴로&스티치를 보고 왔다.

어김없이 디즈니의 신데렐라 성이 아름답게 등장하며 시작했다.


디즈니의 영화가 개봉하면 매번 챙겨본 건 아니지만 디즈니라는 이름만 들어가도 설레서 극장으로 발걸음이 향했었는데 잡음이 많았던 실사 공주 시리즈들의 소식들은 나를 영화관으로 향하게 하지 못했다.


그러던 와중 작년 말 우연히 일본 극장에서 스티치 포스터를 보았다. 2025년 개봉. 스티치가 돌아오는구나!! 마음이 다시 설레기 시작했다. 작년부터 기다려온 스티치 영화. 아름다운 신데렐라 성이 지나가고 가본 적 없음에도 정겹게 느껴지는 하와이 풍경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어쩐지 너무 포근하고 따스한 영화 분위기에 어린 시절 친구가 돼주었던 디즈니 만화동산이 떠올랐다.


주말 아침마다 같은 시간에 어김없이 새로운 이야기를 들고 와 준 디즈니라는 친구는 정말 많은 걸 알려줬다.

세상은 넓고 각기 다른 사연의 많은 생명들이 있고, 어쩌면 세계는 하나가 아닐 수도 있고, 누구나 넘어질 수도 실패할 수도 있으며 모든 걸 망쳐버린 날도 분명 있다고. 그렇지만 용기를 가지고 한 걸음씩 내딛어도 보고 다른 방법을 찾아보기도 하고 잠시 쉬어도 보고 한바탕 웃어 보기도 하다 보면 분명 너의 길이 보일 거라고 디즈니 만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조잘거리고 등을 토닥여주고 갔다.


영화 릴로&스티치를 보고 있자니 어린 시절의 주말 아침이 떠올라 마음이 더욱 몽글몽글해졌다.


돌아왔구나. 내 오랜 친구 디즈니.

어쩌면 계속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디즈니 네가 이야기해 준 것처럼 너도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잠시 방황하거나 넘어졌던 게 아닌가 싶어.


돌아와 줘서 고마워.

아니. 같이 있어줘서 고마워.

나의 오하나 디즈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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