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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움이 나를 움직이게 했다.

by 구름 위 기록자

어느 날, 우연히 유튜브 인터뷰 영상을 보았다.
전직 승무원이었던 한 분이 자신의 글을 책으로 엮어냈고,

신간을 소개하며 반짝이고 있었다.
그녀의 글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언젠가 내가 꿈꾸던 일을 그녀가 먼저 해낸 것이다.
그 실행력, 자신의 이야기를 술술 풀어내는 능력이 부러웠다.
화면 속 인물이 나였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상상까지 했다.


그날 밤, 이제 막 글을 시작하려던 나의 결심은 그녀의 빛 앞에서 한없이 작아졌다.
‘그래, 저렇게 잘 쓰는 사람이 글을 써야 하는 게 아닐까?’
의심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하지만 곧 마음이 나에게 속삭였다.
부러움은 누구나 느낄 수 있다.

중요한 건 그 감정을 어떻게 소화하느냐다.
누군가의 성취 앞에서 위축될 수도 있고,
그 성취를 나의 동력으로 바꿀 수도 있다.


부러움을 두려움으로 삼는 대신, 존경으로 바꾸는 것.
그 선택이 나를 성장하게 했다.

결국 중요한 건 지금 당장 실행하는 용기였다.
시작하지 않으면 영원히 이루어지지 않는다.
남들의 성공을 바라보며 앉아 있기보다,
나는 작은 글 한 줄이라도 써 내려가야 했다.


그 순간, 내가 부러워하던 그녀는
비교의 대상이 아니라 먼저 걸음을 뗀 롤모델이 되었다.
그리고 내 마음은 그 어느 때보다 설레었다.


그래, 부러워만 하지 말자.
저질러보자.
설령 책이 되지 않더라도 기록하고 적어 나가는 그 길 위에서
나는 이미 내 인생을 더 의미 있게 살아가고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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