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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삶에 물들 때

2장 인트로

by 구름 위 기록자

글쓰기는 어느 날 갑자기 내 삶을 바꿔 놓은 번개 같은 사건이 아니었다.
처음에는 하루를 털어놓는 작은 습관이었고, 그저 사소한 감정을 붙잡아두는 메모였다.


그런데 기록이 쌓이고 쌓이자, 어느 순간 그것은 나를 지탱하는 뿌리가 되어 있었다.
일기장은 내 안의 세계를 비추는 거울이었고,

때로는 해우소였으며, 또 다른 날에는 미래를 내다보는 창이 되었다.


쌓이는 글 속에서 나는 과거의 나를 다시 만나 위로할 수 있었고, 현재의 나를 정리할 수 있었으며,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조금 더 선명하게 그려볼 수 있었다.


이 장에서는 그렇게 소박한 글쓰기가 어떻게 내 일상과 맞닿아 있었는지를 돌아본다.
브런치 스토리 속 좋아요와 구독,

줄어드는 독자 수에서 오는 불안,

그러나 동시에 조금씩 자라나는 자존감까지.


글쓰기가 내 삶에 물들며 나를 다른 사람으로 변화시켜 간 그 과정을 담아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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