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생의 상견례 날
2025년 9월 27일
오늘은 시동생 상견례날.
상견례 당사자는 아니지만, 나 역시 상견례를 위해 작은 준비를 했다.
하나뿐인 딸의 결혼이 기쁘고 행복하다면서도 한편으로는 서운한 마음에 상견례 자리에서 결국 눈물을 보이셨던 우리 엄마의 모습을 기억한다. 여자친구 분의 어머님도 같은 마음이시겠지. 그 마음을 조금이나마 보듬어 드리고 싶었다. 그리고 내가 먼저 시댁의 며느리가 된 입장에서 이제 한 가족이 될 이 인연이 더욱 따뜻하게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도 전하고 싶었다.
처음에는 꽃다발을 떠올렸지만, 조금 더 오래 곁에서 보실 수 있도록 호접란 화분을 준비하기로 결정했다.
오늘 아침, 오픈 시간에 맞춰 남편과 화원에 들렀다. 미리 준비한 실크 보자기와 어울리는 호접란 색을 고르고, 호접란과 어울리는 화분을 골라 분갈이까지 마쳤다. 집에 돌아와 물을 주고, 물이 어느정도 빠진 뒤에 유튜브를 보며 화분을 처음 포장해봤다. 전문가의 손길은 아니지만, 정성스러운 마음이 더해져 그럭저럭 곱고 예쁘게 완성되었다.
새로운 인연이 시작된 오늘, 내가 준비한 이 작은 환대가 은은히 전해졌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