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도 말했다싶이
현이를 키우다보면
나는 내가 내삶을 다시 한번 사는것같은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나와 닮은 나의 첫아이기때문이다.
현이의 육아에는 긴장감이 있고
내 스스로 엄마로서의 자질을 계속 평가하게된다.
나를 닮은 아이가 나보다는 더 나은 삶을 살기를 바라는,
나의 단점이 그의 삶을 힘들게 하지않기 바라는 마음.
무거운 의무감이 항상 있다.
만약 나에게 아이가 현이 하나였다면
나는 엄마의 역할을 꽤나 고되게 수행했을 것같다.
하지만 그런 나에게 나타난 둘째
준이
준이의 삶은 항상 나에게 말해준다
'엄마와는 다르죠? 나는 내 맘 대로 살아요 ~ ^ㅁ^ ~스껄 ~'
우리현이는
또래보다 말이 느리고, 한글도 꽤나 어려워한다.
첫아이라,
내가 뭘 몰라서.
어린 아이에게 부지런히 말을 걸고
열심히 글을 가르치지 않은
내 잘못인것 같아서
미안함과 후회 가득, 뒤늦게 현이를 붙잡고
단어카드를 들고 다니며 한글을 가르쳤다.
현이가 한글을 못하는게
모두 내 잘못인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현이야 잘 봐봐. 이건 사자. 이건 사과. 다르잖아. 이건..."
"사 ! 자 !"
"...?"
우물우물 하는 현이 뒤로
준이가 개큰목소리로 쩌렁 쩌렁하게 대답을 했다.
당시... 만3세의 우리 준이...
와; 애기가 얼마나 답답했으면...;;
어쨋든 그날 이후로
말이 느린 현이와
말이 빠른 준이가 함께 한글공부를 했다.
이때는 내가 정말 현이한테만 많은 시간을 쓸때였는데
준이는 어떻게 스스로 한글을 뗐는지? 아직도 신기하긴한데...
이로서 준이는 나의 죄책감을 많이 덜어주었다.
'엄마 잘못이 아니에요 ~ 느린 아이가 있으면 빠른아이도 있어요 ~'
라고 말해주는 것 같아서
준이에게는 고마움이 크다.
준이는 나에게 여유를 찾아주는 아이.
아이들이
서로를 마주보며 웃는 모습은 나를 행복하게 만든다.
함께 단어카드를 뒤집으며
깔깔 거리는 모습이 영화 속 장면처럼 내 머리에 남아있어.
아가들아 그리 재밌니
이 순간 이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바로 나일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