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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것을 시작해 볼 용기.

나이를 잊고 심장이 뛰는 것을 찾을 용기.

by 희재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신이 해오던 것을 바꾸는 것에 굉장히 신중하고 보수적이다.

특히나 나이가 한 해 두 해 더 먹어 가면 원래 하던 것,

원래 만나던 사람,

평소에 가는 가게만 가게 되는 경향이 더 생기는 것 같다.

그리고 일상생활에 큰 변화나,

새로운 것들을 접하고 나에게 적용시키는 것이

부담스럽고 어떨 땐 귀찮게 느껴지기도 한다.

점점 익숙한 게 편하고 이리저리 비교하고 분석하는 시간이 좀 힘들게 느껴진다.

오늘도 글감을 적는 방식을 다르게 해 보라는 미션(?)을 받고

나도 모르게 자연스레 브런치 사이트를 먼저 열었다.

사람의 습관이 참 무섭다.

나의 성향은 딱 반반이다.

예전엔 먹던 곳만 가고, 쓰던 것만 쓰고,

내가 가지고 있는 틀에서 많이 벗어나는 걸 선호하진 않았다.

그런데 몇 년 사이 특히 아이를 낳고 조금은 더 과감하게

새로운 걸 시도해 보고, 낯선 곳에 가보고 늘 가던 길도 다르게 가보고

그게 뭐든 시작하고 도전해 본다.

다행히 새롭고 낯선 걸 도전하고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불편하진 않다.

오히려 나의 호기심들 덕분에 그런 순간들이 즐겁고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기도 한다.

그렇지만 파워 J 답게 사전에 많은 고민과

머릿속에 내가 새로운 걸 했을 때의 상황들을 시뮬레이션해본 뒤 시작한다.

즉 생각이 많은 스타일이다.

그렇지만 그래야 내 마음이 좀 편안하다.

그런 걸 보면 아직 타고난 본성은 완전히 바뀌지는 않는 것 같다.


내가 조금씩 변화해보고 싶게 된 큰 이유 중 하나는

넓은 세상 다양한 경험들을 다 해보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할 것 같아 후회 남기기 싫어서이기도 하고,

부모가 되고 나서는 우리 아이들이 나를 보고 자라고 있으니

나보다 좀 더 도전 적이고 다양한 경험들을

거부감 없이 해보길 바래서이다.

그러려면 제일 가까이서 보고 자라는 엄마인 내가

그런 성향의 사람이 되어야 할 것 같아서 점점 더 도전적인(?) 엄마가 되어가고 있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낯선 음식을 먹을 때도

새로운 걸 배울 때도 아무렇지 않게 태연한 척 실수해도 괜찮아~ 한번 해봐~

뭐든 해봐도 돼~라고 말해준다.

그런데 정작 나 자신에게는 그런 너른 허용들이

조금은 인색하게 되는 게 사실이다.

앞으로 남은 생애에는 나 자신에게 좀 더 관대해질 것이다.

며칠 남지 않은 올해 나는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어떤 것을 또 해보게 될까?

사람의 연이라는 게 참 신기해서 어느 순간 내가 생각지도 못한 것들을 만나고 경험하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늘 열린 마음으로 나에게 주어지는 소중한 경험들을

놓치지 말고 잘 잡고 시도해 보는 것이 올해 나의 남은 숙제이다.

여러분은 어떤 새로운 걸 해보고 싶은가요?

**한번 해보고 싶다. 고민만 했다면 무모하게 한번 도전해 볼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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