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 큰 영향을 준 사람은 누구인가요?

평생의 선물을 받았습니다.

by 희재

내 인생에 큰 영향을 준 사람이 누구일까?

나의 인생에 멘토는 누구였을까?


사실 10대-30대까지 살면서 나에게 인생에 특별한 조언을 해주거나, 지혜를 나눠준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다. 대신 나는 내가 직접 묻고 만나며 사람들을 통해 그 사람의 장점들 지혜들을 나에게 적용해 보려 스스로 노력했고 무엇보다 나는 책에서 답을 찾으려고 노력했었다.



그래도 꼭 한 명만 뽑자면 지금 나의 신랑이다.

나의 스무 살 겨울 신랑을 만났다. 그때 나는 학비를 벌어야 해서 평일엔 아르바이트 3개씩 하고, 시험기간엔 공부하느라 바쁜 생활이었는데 사실 연애를 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런 나의 바쁜 상황들을 이해해 주었고, 또 다행히 장거리 연애 커플이라 학기 중엔 떨어져 지냈고, 방학땐 도서관에서 같이 공부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때 만약 신랑이 묵묵히 내가 살아가는 바쁜 패턴에 맞춰 주지 않고 불만을 이야기했다면 아마 부부의 인연이 맺어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20대 학생시절을 지나고 홀로 서울 고시원 생활을 하며 지냈던 나에게 우리 신랑은 남자친구라기보단 멘토에 가까운 사람이었다. 대문자 J 성향인 나에게 늘 중심을 잡고, 객관성을 잃지 않는 사고를 하게 하는 신랑의 T스러운 조언이 나에게는 진짜 중요했다.

그래서 내가 정서적으로 힘들 때나 또는 큰 결심을 해야 할 때 등등... 많은 부분을 그때의 남자친구인 우리 신랑과 많이 나눴다.

부모님께는 자식 걱정할 까 이런저런 고민이나 나의 힘든 상황을 이야기하기 쉽지 않았는데 신랑에게는 나의 마음속 깊은 이야기 까지도 함께 대화하며 해답을 찾기도 하고 위로를 받기도 했다.


그리고 결혼을 하고 지내면서도 육아이든 우리 가정의 일이든 우리 부부의 대화는 끊이질 않는다.

가치관이 비슷하고 관심사도 비슷하기에 생각의 결이 잘 맞다. 그리고 서로가 다른 부분을 잘 채워주고 있다.


나처럼 인생에 큰 영향을 준사람이 꼭 위대한 인물일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서로의 곁에서 놓칠 수 있는 큰 그림들, 또는 헤매고 있을 때 길을 같이 찾아가 주는 신랑을 만난 것에 감사하다. 그리고 덕분에 나도 출렁거리는 감정들로 힘든 20-30대의 시간들을 나쁜 방향으로 가지 않았고, 무엇보다 잔잔한 바다 같은 신랑덕에 나도 비슷하게 닮아가는 듯하다.


평생을 함께 살아야 하는 내 짝꿍이 지혜롭고 이성적인 사람이라 참 감사하다.

우리가 함께 할 노후도 벌써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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