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은 위험해!!!
여름이다!!!
우리 집은 여름이 되면 늘 동해바다로 하루 떠난다. 세종시에서 영덕까지 막히지 않으면 2시간 30분!
쉬지 않고 달려가면 오전에 도착해서 반나절 알차게 놀고 돌아올 수 있다.
아이들은 물놀이에 라면, 우린 물회를 야무지게 먹고 실컷 놀다 돌아온다.
다만, 당일치기 여행치 곤 장거리에 더위까지 쉬운 일정은 아니다.
그래도 바닷가 여행은 마치 그날하루 꿈꾼 것처럼 소중한 기억들로 남아있다.
올여름은 아직 특별히 어디로 휴가를 다녀오진 않았다.
다만, 올해 특히 찌는듯한 더위로 잠깐 다녀오는 산책길에도 기진맥진하다.
땡볕 바닷가에서 물놀이할 엄두가 나지 않아서 아직까지 떠나질 못하고 있다.
더위든 추위든 상관없는 우리 집 유아들은 참 좋겠다.
나도 어릴 땐 땡볕에서 이빨만 하얗게 남을 때까지 놀았던 기억이 있다.
아이들은 사실 자연 어디에 있어도 놀이터이니까!?
시원한 에어컨아래 집에서 남아 있는 올여름 어디로 가볼까? 고민을 해본다.
마음먹고 출발하기까지 많은 망설이임 있지만
아이들의 웃음소리, 신나게 노는 모습을 보면 그래 내가 고생한 보람이 있구나 싶다.
아이들이 없었던 신혼시절 8월 땡볕에 제주도에 간 적이 있었다.
그때는 중국 관광객들이 많았던 시기라, 어딜 가도 여기가 한국인지 중국인지 몰랐던 시기였는데
한여름 제주는 참 덥다.
그 더위에 성산일출봉을 가볼 거라고 씩씩하게 정상까지 갔던 나의 20대가 문득 그립다.
이제는 4인가족이 되어 비행기 한번 타는 것도 수개월 전부터 준비가 필요하다.
아이들의 컨디션, 일정에 맞춰 여행계획을 짜야하니 그것도 참 쉽진 않다.
그래도 틈만 나면 난 어디든 떠날 계획을 세워본다.
아직은 두 다리가 튼튼하고, 좋은 경치를 즐길 여유가 있고, 무엇보다 그런 경험들이 나에게도 아이들에게도 앞으로 살아가는 힘이 됨을 잘 알기 때문이다.
몇몇 사람들은 어린아이들 데리고 먼 여행을(해외여행) 다니면 어릴 때 뭘 안다고 기억도 못하는데 힘들게 데리고 가냐고 한 마디씩 거든다.
아이들이라고 기억을 못 할 것 같지만 여행을 하며 가졌던 행복한 감정은 아이들 마음속에 평생 남아있다.
우리가 정확하게 기억은 못하지만, 어린 시절 여행의 순간들에 느꼈던 기분 좋은 감정들이 떠오르는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어떤 여행에서 부모이든 아이이든 그 여행으로 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될 만한 이벤트들이 생길지 누가 아는가? 세상해 정해진 정답이 없다.
난 늘 마음을 다잡는다. 내시선의 잣대로 세상을 판단하지 말 것. 상상의 한계를 두지 말 것. 어떤 누구에게도 열린 마음으로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줄 것.
내가 그리는 할머니의 상은 80이 되어서도 10대부터 80세까지 대화가 통하는 할머니가 되고 싶다.
여름휴가이야기를 하다 삼천포로 빠져 미래 나의 할머니의 모습까지 와버린 오늘의 글이지만,
남은 8월 뜨겁게 살아가고, 또 멋진 추억을 만들어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