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XACO 성격 모델
이 글은 HEXACO 성격 모델을 기반으로 구성된 나는 왜 그렇게 행동할까? 시리즈의 일곱 번째 글입니다.
지난 글들
1. [프롤로그] MBTI로는 설명되지 않는 당신의 행동들
3. 정직-겸손성(H): 정직함이 약점이 될 수 있을까?
4. 정서성(E): 감정이 당신의 행동에 미치는 영향은?
A는 계획을 세우고, 차근차근 실행합니다.
친구들과 약속을 잡을 때도 일정을 미리 조율하고, 급한 부탁이 들어와도 우선순위를 따져 결정합니다.
직장에서는 프로젝트가 밀려도 일정 관리를 체계적으로 하며 마감을 지키려 애씁니다.
B는 민첩한 결정을 선호합니다.
약속도 그때그때 상황을 보고 바로 응하거나 거절하고, 직장에서도 급변하는 우선순위에 빠르게 적응합니다.
완벽보다 속도를 중시하는 스타일입니다.
당신은 어느 쪽에 더 가깝습니까?
이 두 태도는 '성실성'이라는 성격 성향의 서로 다른 얼굴입니다.
HEXACO 모델에서 성실성(Conscientiousness, C)은 책임감과 실행력을 이루는 핵심 축입니다.
이 성향은 일상의 작은 계획부터 장기적인 목표에 이르기까지,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얼마나 체계적이고 신중하게 이행하는지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성실성이 높다고 해서 언제나 좋은 결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과도한 자기 통제나 완벽주의는 스트레스와 경직된 조직 문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반면, 성실성이 낮으면 유연하고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하지만, 준비 부족과 지속성 결여가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성실성은 단순히 '열심히 한다'는 도덕적 평가가 아닙니다.
당신이 목표를 어떻게 설정하고, 얼마나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실행하며, 실수나 실패를 어떻게 복구하는지를 보여주는 전략적 성향입니다.
성실성의 하위 성향들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예시입니다.
정보와 사물을 구조화하고, 일의 흐름을 예측 가능하게 관리하려는 성향
높을수록: 계획과 정돈을 중시. 일정이나 환경이 정리되어야 집중 가능
프로젝트 시작 전 마일스톤, 리소스를 정리해 공유
파일 구조를 날짜-버전 단위로 명확히 구분
집안 물건이 정해진 자리에 있어야 안정감을 느낌
낮을수록: 자료, 일정, 공간을 정돈하는 데 많은 에너지를 쓰지 않음
청소나 집안일 등을 그때그때 즉흥적으로 처리
여행 전날 부랴부랴 짐을 싸고, 일정도 즉흥적
작업물 관리가 엉켜 본인도 파악하기 어려움
충동적 결정을 피하고, 충분히 검토한 후 행동하는 습관
높을수록: 사전 검토와 리스크 예측을 중시함
물건을 살 때 리뷰와 가격을 철저히 비교
문서 제출 전 세 번 이상 교차 확인
요청을 바로 수락하지 않고 일정을 체크한 뒤 답변
낮을수록: 판단과 행동이 빠르지만 실수와 누락이 잦습니다.
SNS 광고를 보고 바로 구매 → 실망 → 환불 시도
상사의 요청을 바로 수락했다가 일정 충돌
"일단 해보고 생각하자"로 시작하나 수습 빈발
작은 오류도 민감하고, 기준을 높게 잡는 성향
높을수록: 디테일에 민감하고,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데 많은 에너지를 씁니다.
프레젠테이션에서 폰트 간격, 정렬 하나까지 점검
간단한 문서도 오탈자, 표현 통일, 포맷을 꼼꼼히 확인
낮을수록: 대략 맞으면 진행하고, 빠른 결과를 우선시합니다.
문서의 포맷이 들쑥날쑥해도 제출에 무게
품질보다는 속도 중시
※ 완벽주의과 조직성의 차이
- 완벽주의: 결과물 자체의 완성도를 중시
- 조직성: 결과물이 만들어지는 과정의 질서를 중시
노력을 지속하고, 성과가 날 때까지 꾸준히 지속하려는 성향
높을수록: 꾸준히 밀어붙이며 어려운 과제도 인내하며 완수하려 합니다.
반복 업무도 자발적으로 동기 부여하며 완수
체력이 떨어져도 마감 일정은 지킴
조용히 오래 일하는 스타일
낮을수록: 단기간에 성과가 없으면 쉽게 의욕을 잃습니다.
초반엔 열정적이나 금방 지침
일이 막히면 SNS, 유튜브로 도피
당장의 일만 끝내고 내일로 넘김
✔ 강점
체계와 계획 기반의 높은 신뢰도
실수와 누락을 줄이는 안정성
꾸준한 실행력과 자기 통제
⚠ 리스크
과도한 완벽주의 → 의사결정 지연
자기 관리 강박 → 스트레스, 번아웃
느슨한 동료에 대한 비판적 태도 → 관계 갈등
❕ 전략
‘완벽’보다 ‘적절’을 목표로
일정 중 휴식과 완충 구간 확보
상대방의 다른 방식을 인정하고 실험
✔ 강점
빠른 결정과 추진력
완벽주의 부담 없음 → 유연한 대처 가능
변화와 돌발 상황에 대한 유연성
⚠ 리스크
계획 부재 → 마감 지연·누락
장기 과제 지속 어려움
팀에 부담 초래 가능성
❕ 전략
작은 단위로 업무 쪼개기
알림이나 체크리스트 등 외부 도구 활용
주변 사람에게 피드백 요청으로 흐름 유지
성실성은 단순한 ‘성실함’이 아니라, 실행 구조를 설계하는 방식입니다.
중요한 건 높고 낮음보다, 자신의 작동 방식을 명확히 파악하고 적절한 전략으로 보완하는 일입니다.
성실한 방식이든 즉흥적인 방식이든, 당신만의 리듬이 있습니다.
문제는 그 리듬이 목표와 환경에 어울리는가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HEXACO의 마지막 6번째 축인 개방성(Openness)을 다룹니다.
변화와 새로운 자극에 대한 태도는
어떻게 우리의 사고 폭과 삶의 다양성을 확장시키는지, 함께 탐색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