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오늘 학교에서 돌아오면 집에 있어요?”
"왜?……"
"엄마하고 놀려고,"
아이의 목소리가 아직은 작고,
때론 무심히 이야기 한듯 들린다.
그 말 한마디에
나는 하루의 모든 피로가 녹아내리는 기분이다.
하지만 언젠가는 이 말이
점점 멀어질지도 모른다.
어느 날 아이가 자라
엄마와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친구와 놀고, 자신의 세계에 빠져들게 될 테니까.
그날이 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아이의 작은 손을 잡고
블록을 맞추던 시간,
함께 책장을 넘기던 시간,
수학 문제를 함께 풀던 시간,
바이올린 소리를 함께 들으며 눈을 맞추던 시간,
그 모든 시간이
결국엔 아이 마음속 깊은 곳에
단단한 다리가 되어 있을 거라 믿는다.
그 다리를 건너
언젠가 아이가 다시
“엄마, 나하고 놀아줘요.”라고 말할 때,
나는 그 목소리를 놓치지 않을 준비를 하고 싶다.
지금 이 순간의 “놀자”라는 말이
결코 당연하지 않다는 걸 알기에,
나는 오늘도
눈을 맞추고, 마음을 열고,
함께하는 시간을 소중히 지킨다.
“엄마, 나랑 놀자”라는 말이
영원히 내 귓가에 울리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