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울고 있다.
작고 여린 손을 꼭 쥐고,
“때려줘?”라고 묻는 부모가 있다.
그 말 속에 사랑이 있다.
하지만 아이는 그 사랑을
주먹으로 배우게 된다.
용기라는 이름으로 가르치는 것.
참아라. 아니면 싸워라.
두 가지뿐인 선택지는
아이 마음을 더 좁게 만든다.
참으면 더 깊은 상처가 생기고,
싸우면 다시 상처가 된다.
때때로 부모는 묻는다.
“네가 너무 약해서 그런 거 아니니?”
그 말이 칼이 되어
아직 여린 마음을 찌른다.
아이의 탓으로 돌려진 상처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용기는 목소리에서 시작된다.
“그만하세요.”
작게 떨리는 목소리.
하지만 그 떨림 속에 힘이 있다.
뒤돌아 떠나는 발걸음.
누군가를 찾는 손길.
용기는 그렇게 자란다.
“나는 존중받아야 한다.”
그 한 문장이 아이의 세계를 바꾼다.
세상이 잘못되었을 때
자기 자신을 탓하지 않는 힘.
그 힘이 주먹보다 강하다.
용기는 여러 얼굴을 가진다.
말하는 용기.
떠나는 용기.
도움을 요청하는 용기.
이 모든 용기가 아이를 지킨다.
외로움이 두려움의 뿌리다.
“언제든 나에게 와.”
그 말을 반복해주는 사람.
아이는 알게 된다.
자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아이를 지키는 것은
단단한 주먹이 아니다.
상처를 감싸는
한 사람의 따뜻한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