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의기쁨과슬픔 #비정기산문집
8월
05
*이 편지는 전날 밤 감성 충만한 일본 드라마를 본 후 여운이 남아 올린 서점 인스타그램 게시글.
일본 드라마는 엄청 오래전 드라마로 오늘 하루의 소중함을 아주 잘 일깨워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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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마지막 날이네요.
정수리가 따가울 정도의 뜨거운 볕에 몸이 상하지는 않았는지, 넉 달 밖에 남지 않은 올해를 의미 있게 보내고 있는지 뒤돌아보게 되는 그런 날이 아닐까 싶어요.
산문집이 4월 말에 문을 열었으니 4개월의 시간을 이곳에서 보냈는데요. 서점 자체를 좋아해 주는 학생들(성신여대 최고!), 동네 주민분들, 굳이 멀리서도 찾아주신 분들 그리고 언제나 응원을 아끼지 않는 나의 사람들. 모든 분 덕분에 서점의 기쁨을 느끼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서점엔 기쁨도 있고, 슬픔도 있지만 압도적으로 기쁨이 많았기에 돈은 조금 (많이) 못 벌어도 서점원이 되길 잘했다는 생각이 8월의 마지막 날까지 맴돌고 있어요.
물론 일희일비는 쉽사리 내려놓지 못하겠어요. 그래도 산문집에서 쌓아온 압도적 기쁨을 만끽하며 9월을 맞이해보려 합니다.
아, 그래서 이 글을 왜 쓰고 있냐고요? 산문집을 아껴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어서요(사실 어제 오랜만에 감성 터지는 일본 드라마를 봤더니 오늘의 이 하루가 매우 소중하게 느껴졌답니다. 그러려니 해주세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고,
우린 9월에 다시 만나요:)
8월 31일 일요일
8월의 마지막 날 감성 폭발한 서점원의 편지
서점원의 문장과 책
: 빨리 편지해 줘. 우리 모두 널 사랑해.
추신. 우리 모두 널 무지 보고 싶어 해.
『인생은 너무도 느리고 희망은 너무도 난폭해』 프랑수아즈 사강, 김계영 옮김, 레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