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까지 가자

사춘기 속 마음 어딘가

by 유혜빈


어두컴컴한 밤

학원이 끝나고

지칠 대로 지친 몸을 이끌며

다음 학원으로 향하는 길


그 길에는

길을 비추는 가로등도

옆을 걸어가는 행인도

보이지 않는다


외롭고 쓸쓸한 마음에

무심코 하늘을 바라본다


하늘에는

새하얗게 빛나고

깊게 잠긴 하늘을 밝히는


커다란 달이 떠있다


깊게 잠긴 하늘을 밝히던 그 달이

마치 이곳으로 오라는 듯

나에게 밝은 빛줄기 하나를 비춰준다


그 빛줄기를 타고

저 하늘의 달까지 가고 싶지만


아직은 때가 아닌 건지

도저히 그곳에 갈 순 없다


다시 발걸음을 떼며 갈 길을 간다

그러나 이젠 어둡지도 외롭지도 않다


저 하늘에 달이 나에게 늘

한 줄기 빛을 비춰 줄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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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