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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이 된 바위

by 박유리



조용한 회복의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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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산속에 작고 동글동글한 노란색 바위가 있었어요.

다른 바위들은 회색인데 혼자만 노란색이었지요.


"넌 왜 우리랑 달라?"

"노란색이라니, 이상해!"


바위들은 그를 놀렸고,

노란 바위는 외로움에 마음이 무거워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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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비가 억수같이 내리기 시작했어요.


"어지러워… 어어어~!"


노란 바위는 빗물에 휩쓸려

산 아래로 굴러 떨어지고 말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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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그친 다음 날,

농부 아저씨가 산 아래를 지나가다가

노란 바위를 발견했어요.


"이거 예쁘네! 마당에 두면 아이들이 좋아하겠어."


아저씨는 지게에 바위를 싣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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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이게 뭐예요?"

"응, 예쁜 바위야. 색깔이 참 곱지?"


아이들은 신나서 바위 위에 앉고,

숨바꼭질 놀이도 했어요.

엄마는 그 바위 위에 채소를 널어 말리기도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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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는 가족과 함께 조용하고

행복한 나날을 보냈어요.

예전처럼 놀림받지 않고,

따뜻한 마음으로 감싸주는 집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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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캄캄한 밤, 도둑이 몰래 농부의 집에 들어왔어요.

달빛에 반짝이는 노란 바위를 본 도둑은

‘금덩이잖아!’ 하고 착각했어요.

그는 바위를 자루에 담아 집으로 가져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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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도둑은 자루를 열었어요.


"이게 뭐야! 그냥 돌덩이잖아!"


화를 낸 도둑은 노란 바위를

근처 산속에 던져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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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되자 아이들은 바위가 없어진 걸 알고 울었어요.


"우리 바위 어디 갔어요~?"


농부 아저씨도 놀랐지요.


"괜찮아, 아빠가 꼭 찾아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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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는 근처 산을 찾다가

멀리서 노란 바위를 발견했어요.


"여기 있었구나!"


아저씨는 바위를 다시 집으로 데려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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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바위 찾았단다!"

"와~ 아빠 최고!"


아이들은 바위를 꼭 안았고,

다시 숨바꼭질을 하며 바위와 놀았어요.

노란 바위는 드디어 진짜 ‘기쁨의 바위’가 되었답니다.



에필로그


노란 바위 하나가 깊은 산속에서

자신의 색 때문에 외로움을 느끼다가

뜻밖의 사건을 겪고 사랑받는 존재가 되는 이야기예요.


그 다름이 누군가에게는

기쁨이 되는 선물이 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지요.


이야기를 읽는 우리도

자신만의 빛을 잃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이 제 기쁨입니다. 감사합니다.



글 · 연출: 유리 / 그림: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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