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르지 마라
그동안 나는 멈추지 않고 달려왔다.
하나님께서 주신 길을 걸으며, 더 잘하고 싶고, 더 완성하고 싶었다.
2년 전부터 손녀를 위한 동화를 써왔지만,
자신감이 부족해서 어디에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 내가 이제는 브런치 작가라는 이름을 걸고,
동화출간작가로 살아가고 있다.
이 모든 길이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은혜임을 고백한다.
그동안 만들어 둔 동화들을 다듬어 책으로 출간한다는 기쁨에 젖어
정식 작가가 된 3개월 동안 아주 바쁘게 살았다.
책으로 된 동화를 손녀의 손에 들려주고 싶은 마음에
그렇게 해야만 할 것 같았다.
그런데 오늘 문득 깨닫는다.
서두름 속에는 때로 은혜가 스칠 틈이 없다는 것을.
이제는 잠시 걸음을 늦추어야겠다.
조용히 숨을 고르고, 하늘 한 번 바라보며 감사하기.
그것이 나를 살리는 시간이고,
하나님께서 내게 주시는 쉼의 은혜다.
“Grace of R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