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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해외여행은 처음이라...

Enchanté

by 낭만셰프

Enchanté

만나서 반가워, Nice to meet you


언제나 새로운 인연이 시작되고 또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가벼운 인사를 나누곤 하죠

프랑스어로는 Enchanté , 발음을 하게 되면 '앙샹떼'


뭔가 영어보다는 짧지만 아주 강렬한 그런 발음 아닌가요?

가벼운 인사말과 함께 이어지는 프랑스식 또 다른 인사법 비쥬


혹시 해보신 적 있나요?


코로나 기간 때는 정부에서 금지령까지 내린 바로 그 인사법, 서로 볼을 가볍게 맞대면서 양쪽으로 한 번씩 입으로 '쪽' 소리를 내면서 인사하는 방법입니다. 처음에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자주 하다 보면 전혀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정감이 가는 그런 인사법입니다. 프랑스에서나 가능한 그런 인사.


한국에서 하게 된다면 아마 신고가 먼저 들어오지 않을까요?


그래서 그 나라의 문화에 따라 새로운 인사법을 익힌다는 것은 정말 뜻깊었던 그런 문화체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혼자서도 너무 쉬운데?'


뭔가를 혼자서 한다. 처음은 어렵지 두 번째, 세 번째가 되면 정말 일도 아닌 것 같습니다. 가볍게 카페를 가는 것부터 밥까지 먹게 되면서 적응이 되죠. 쉽지 않은게 하나 있다면 여행이 아닐까요?


그것도 바로 해 외 여 행!!!


혼자서 해외여행을 한다는 것, 가벼운 마음으로 하기에는 쉽지 않은 그런 영역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호주까지 어학연수를 갔는데 그냥 돌아오는 것은 너무 시간적 금전적으로 아까운 것 같아 또 이때 아니면 정말 시간이 나지 않을 것 같아서 어학연수를 수료한 후 일주일 동안 가볍게 여행을 하고 오려고 계획했습니다.


어학을 배울 때는 항상 시골 쪽 특히 호주 북동부 지역 '케언즈'라는 곳에 머물며 공부를 했습니다

도시가 한적하고 또 한인들도 많이 없어서 어학을 하기에 딱 좋은 그런 환경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선택한 곳


7개월 동안 영어 말하기를 연습했겠다 이제는 실전에서 직접 써 보는 기회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렇게 계획한 멜버른과 시드니 여행계획!


호주라는 나라가 나름 큰 나라이다. 그래서 차로 이동한다는게 정말 쉽지 않다. 도시 간에 이동을 한다면 주로 비행기를 타곤 한다. 그래서 나도 비행기를 타고 본격적으로 여행을 가게 되었다. 케언즈에서 멜버른까지 직항으로


역시 호주의 주요 도시인만큼 확실히 케언즈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높은 빌딩들 하지만 그 사이에서 자연과 함께 어울리는 사람들 그래도 배운게 영어인데 당연히 영어를 쓰면서 숙소까지 가볍게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직접 투어 가이드도 신청해서 혼자서 투어까지 참여하는 경험까지 정말 혼자서 잘 다녔던 것 같다. 혼밥은 당연히 기본!


역시 도시에는 한국 사람들도 많고 활기가 넘치는 그런 느낌이었다

너무 도시라서 그런가 그냥 한국에서 여행 다니는 것과 같은 그런 느낌이 들기도 했다

주변에 보이는 마트들과 수많은 식당들, 그냥 마치 외국인만 많아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래도 혼자서 여기 호주까지 나와서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에 충분히 용기를 내서 하는 행동이었다


호주를 여행하면서 제일 뜻깊었던 것들은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역시 자연과 환경을 대표하는 나라인만큼 즐길거리들이 많았다


스카이 다이빙, 스쿠버 다이빙, 스노쿨링, 번지점프, 악어농장 체험 그리고 코알라를 안고 사진 찍기까지

정말 다양한 활동들이 많았다


운이 좋다면(?) 특히 여름시즌 때 야생 악어나 뱀을 쉽게 볼 수 있다는 점

캥거루는 왜 이리 많던지 오히려 캥거루 보다 왈라비라는 캥거루의 사촌지간관 같은 동물을 주로 볼 수 있었다


그 많은 액티비티 중 스쿠버 다이빙과 악어농장 그리고 코알라와 사진 찍기를 했었다.


어둡고 미지의 세계인 바다로 뛰어든다는 것 솔직히 처음에는 두려움이 가득했었다

하지만 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그런 행동이었다

바다는 정말 넓었다... 그리고 어두웠다. 뭐가 나올지 모르는 바닷속 특히 호주의 바다는 오히려 더 두려웠다

다양한 생물들이 공존하는 곳이기에 더 두려웠다. 그래도 가이드의 지시에 따라 하나하나 하면 크게 어려울 것은 없었다. 상어는 봤지만 아기 상어였다는 점. 베이비 샤크...


혹시 악어 고기 먹어본 적 있나요? 악어 농장을 가면 육포처럼 쉽게 악어고기는 접할 수 있다. 그냥 생 악어고기는 솔직 더 비싸서 먹기 힘들지만. 평소에 보던 악어사이즈와는 차원이 달랐다. 와... 저런 사이즈의 악어가 나올 수가 있구나. 작은 사이즈에서 5m까지 큰 악어까지 , 그런데 울타리는 왜 이리 낮은 건지


역시 자연과 공존하는 나라라 그런지 야생돌물들이 참 많았다. 코알라와 함께 사진 찍기까지.

처음 안았을 때는 뭔가 보들보들한 털의 촉감 하지만 그 귀여움 속에 숨기고 있는 아주 날카로운 발톱이..

그래도 카치 신생아를 안는 것처럼 가볍게 안고 사진을 찍으면 되었다


시드니에서의 여정 또한 기억에 남았다. 항상 영상으로만 보던 바로 그 오페라 하우스를 두 눈으로 볼 수 있어다니. 그리고 하버브리지까지. 날씨도 좋고 전혀 습한 느낌도 없는 그런 날씨라 햇살은 따갑지만 전혀 불쾌한 느낌은 없었다. 정말 휴양 온 것처럼 편안하게 즐기고 갈 수 있는 그런 여행지 오히려 혼자였기에 자유롭게 다닐 수 있었던 것이 좋았다. 혼자서 계획을 짜고 거기에 맞춰 딱딱 향한다면 알찬 여행을 할 수 있다.


그래도 누군가와 온다면 아마 기분이 색다르지 않을까?

해외에서 혼자서 한다는게 뭔가 외롭기도 하지만 그만큼 매력이 있다. 그래도 외로움을 이기지 못하는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호주는 꼭 다시 한번 더 오고 싶은 그런 나라.

하지만 이때 호주에서의 혼자 여행이 발판이 되어서 프랑스에서 지낼 때는 주로 혼자서 여행을 잘하곤 했다. 혼자 맛집도 척척! 오히려 싱글 다이닝을 더 반겨주는 식당이 많았기에 문제는 없었다

먹고 싶은 음식을 즐기며 혼자 생각할 시간도 가지고 마음도 정리하며

혼자서 여행하는게 그리 나쁜 것만은 아닌 것 같다


다들 혼자서 한번 여행을 떠나면 잠시 마음도 정리하고 힐링하고 오는 것 추천드립니다.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이제 프랑스에서 본격적으로 생활할 준비는 끝났다. 프랑스 파리로 날아가 셰프로서의 꿈을 펼칠 발판을 다 마련했다.


그런데... 코로나가 터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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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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