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우리 곁에 있어줘서 정말 고마워.
고생만 시켜놓고,
아직도 일터에서 힘들게 일하는 엄마를 보면
딸로서 미안한 마음이 자꾸 들어.
나 아직은 많이 부족해서
당장 큰 효도는 못하지만,
조금만 더 기다려줘.
엄마가 살아계신 지금,
조금이라도 더 빨리,
편하게 해드릴 수 있는 딸이 되려고
진심으로 노력할게.
나중이 아니라,
지금부터라도
엄마가 덜 힘들 수 있도록 애쓸게.
엄마,
이제 나 브런치라는 곳에
내 이야기를 책처럼 엮어냈어.
아직은 작가라고 하기엔
부족한 점이 많지만,
그래도 나한텐 큰 걸음이었어.
뭔가 하나는,
해냈어.
엄마. 엄마는 내 어린 시절 일기를 쓸 때부터
늘 나의 글을 처음 읽는 사람이었고,
지금 이 순간까지도
나의 글을 처음 읽어주는
나의 첫 번째 독자야.
영감을 주기도 하고, 초고도 다 읽어주고,
내 기억을 꺼내주는 사람…
사실 이 책의 반은
엄마가 쓴 거나 다름없어.
엄마가 없었다면
내가 이 긴 여정을
이렇게 자신 있게 걸어올 수 있었을까?
엄마…
아프지 마래이.
아직 큰 도움이 못 되어주는 딸이라 미안.
근데 내 진짜 열심히 해서 꼭 성공하께.
그때까지 오래오래 살아도.
그리고… 진짜 나중에
하늘나라 가서 아빠 만나면,
좀 약 올려도.
“당신은 일찍 죽어서 애들한테 이런 효도도 못받아봤제?“
하고 엄청 배아프게 약올려뿌라.
성질 안풀리면 머리도 몇 대 쥐어박고, 알았제? ㅋㅋ
그날까지
내 멋진 사람이 되보께.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