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준아,
엄마가 아직 건강하게 곁에 계시지만,
나는 가끔 우리가
엄마 없이 단둘이 남게 될 날을 상상해.
그럴 때면 정말 무섭고… 많이 걱정돼.
혹시 이 시리즈를 읽다가
누나 때문에 서운했던 기억이 떠오르거나,
미웠던 순간이 생각나면—
부디 한 번만 생각해줘.
내가 너의 어린 시절을 얼마나 따뜻하게 기억하고 있는지.
그리고 말은 안 했지만,
언젠가 엄마가 우리 곁을 떠나신다면
나는 너한테,
엄마 같은 사람이 되어주고 싶어.
그러니까 제발—
누나 무서운 줄은 좀 알자, 자슥아.
내가 니보다 윗사람이다, 알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