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 서준이에게

by 하린

서준아,


엄마가 아직 건강하게 곁에 계시지만,

나는 가끔 우리가

엄마 없이 단둘이 남게 될 날을 상상해.

그럴 때면 정말 무섭고… 많이 걱정돼.


혹시 이 시리즈를 읽다가

누나 때문에 서운했던 기억이 떠오르거나,

미웠던 순간이 생각나면—

부디 한 번만 생각해줘.

내가 너의 어린 시절을 얼마나 따뜻하게 기억하고 있는지.


그리고 말은 안 했지만,

언젠가 엄마가 우리 곁을 떠나신다면

나는 너한테,

엄마 같은 사람이 되어주고 싶어.


그러니까 제발—

누나 무서운 줄은 좀 알자, 자슥아.

내가 니보다 윗사람이다, 알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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