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예수상, 신의 시선 아래서 나를 내려놓다

완벽하지 않아도 빛나는 도시, 리우

by 헬로 보이저

코르코바두 예수상. 슈가로프 마운틴

리우 보타닉 가든 반얀 트리. 코파카바나 해변.

셀라론 계단. 리우 거리 벽화


1부 – 리우, 신의 시선과 인간의 숨결 사이

배에서 내리자마자,
우린 미리 예약해둔 버스표를 들고 곧장 이동했다.
목적지는 리우의 상징, 슈가로프 마운틴.

두 번의 케이블카를 타고 천천히 산을 오르며
점점 더 넓게 펼쳐지는 도시를 바라봤다.
바다는 눈부셨고,
도시는 정글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었다.
무수한 색채의 지붕들,
슬럼가와 고급 아파트가
하나의 화면 안에 공존하고 있었다.

아찔하고 아름다웠다.
그러나 동시에
무언가 불안하게 꿈틀거리는 느낌도 들었다.

리우는,
처음부터 마음을 놓을 수 없는 도시였다.

그 후, 우리는 코르코바두 언덕으로 향했다.
계단을 오르고, 사람들 사이를 지나
드디어 예수님 상 앞에 섰을 때—
모든 것이 멈춘 듯 고요해졌다.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
양팔을 넓게 펼친 그 조각상은
누군가를 품는 것 같기도 하고,
어딘가 기도하는 듯도 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지만,
그 순간만큼은 모두가
하나의 감정으로 연결된 것처럼 보였다.


2부 – 셀라론 계단을 지나, 거리의 리우를 마주하다

예수님상의 감동을 안고,
라파 지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알록달록한 셀라론 계단은
세계 곳곳의 타일로 장식된
작은 미술관 같았다.

사람들은 웃고 있었고,
계단은 그들을 품고 있었다.
하지만 그 평화는,
몇 걸음 뒤에서 깨어졌다.

성당까지 이어진 짧은 거리—
그곳에서 리우는 얼굴을 바꿨다.

깨진 유리병,
쓰레기 더미 위에 주저앉은 노숙자들,
그리고 갑자기 울리는 사이렌.

맨발로 도망치는 사람들이 있었고,
그 뒤를 따라 달리는 경찰이 있었다.
거리는 순간의 숨소리로 가득 찼고
나는 나도 모르게 달리고 있었다.

무사히 성당 앞에 도착했을 때,
심장은 요동쳤고
땀은 식지 않았다.

리우는 그렇게 말해주었다.
아름다움은 순간이고,
현실은 숨지 않는다고.

예수님의 품과 거리의 외침,
그 둘 사이에서
진짜 리우를 만날 수 있었다.


라군 전망 헬기장. 이파네마 거리. 벽화보타포구 항구

코르코바두 등산 입구. 리우 시내 전망. 리우 항구 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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