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건 시스템, 로고 디자이너의 진짜 루트 공개
요즘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군
넷플릭스의 애니메이션 《KPop Demon Hunters》.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주목받는 이 작품은
케이팝 아이돌이자 데몬 헌터인 루미가
무대 위 스포트라이트와
어둠 속 사냥터를 넘나들며
두 세계를 살아내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 작품의 OST는 빌보드 1위에 올랐고,
케이팝데몬헌터스에 나오는
한국의 갓, 매듭팔찌,
그리고 전통 수호신 해치는
전 세계 팬들의 주목을 받으며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굿즈숍엔
요즘 외국인 방문객이 크게 늘었다.
원래 있던 전통 굿즈지만 애니 장면과
겹쳐지며 “어? 케이팝데몬헌터스에서 본 건데?”라며
연결해 찾아오는 사람들이 생긴 것이다.
굿즈가 애니메이션을 만나며
다시 주목받는 흐름이 만들어진 것이다.
이 장면을 보며 문득
내 디자인 작업 방식이 떠올랐다.
고객은 보통
로고 1개를 원해서 로고디자이너를 찾는다.
하지만 로고를 만든다는 건
브랜드의 시작점에 섰다는 뜻이고
그 이후로 고객은 브랜드의 시작을 위해
생각보다 많은 것이 필요하다.
명함, 스티커, 배너, 간판, 굿즈, 유튜브 아트,
스마트스토어, 홈페이지까지.
이름만 만들고 끝나는 게 아니라
그 이름을 입히는 작업이 계속된다.
그래서 나는 단순히 로고 1개만
고객에게 드리지않는다.
“명함 시안도 같이 보내드립니다!
명함 필요하시면 말씀주세요.”
“이 로고로 스티커 만들면 귀여울 것 같아
시안도 함께 제작해봤어요!”
이런 제안을 드리면 고객은
생각하지 못했던 니즈를 새롭게 인식한다.
결과적으로 명함, 스티커, 홈페이지 등
추가 작업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로고 1건만 작업하면
수익 구조는 단순하지만,
로고 → 명함 → 굿즈 → 홈페이지까지
이어진다면 하루 2건, 많게는 4건도 가능하다.
이게 내가 만든 하루 2건 루트 시스템이다.
한 고객의 작업이
한 번에 끝나지 않고
흐름처럼 이어지도록 설계하는 것.
하루 4건 시스템 루트를 설계하는 방법이다.
고객이 브랜드를 확장할 수 있도록
상상을 열어준 결과였다.
케이팝데몬헌터스로 인해
국립중앙박물관의 굿즈가 주목을 받았듯
로고 1개가 고객 브랜드 전체를 움직인다.
단순히 일을 늘리는 게 아니라
한 작업이 다음 작업으로 이어지는 구조.
오늘도 나는 내 작업 앞에 말한다.
나는 단순한 디자이너가 아니다.
나는 흐름을 만드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 흐름은
오늘도 고객의 선택을 움직인다.
어쩌면 케이팝데몬헌터스의
루미가 아이돌이 아니라
헌터로 살아가는 것 처럼
나 역시 단순한 ‘디자이너’가 아니라
브랜드의 미래를 설계하는 사람으로
이 무대 위에 서 있다.
홈페이지까지 이어지는 흐름으로, 하루 2건 가능한 구조 만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