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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탄의 기울기를 제어하는 거절의 기술

참치 선배 고백 사건을 중심으로 한 정석적 거절 프로토콜의 분석

by 박참치

#T-R-Ψ20408-G


비탄의 기울기를 제어하는 거절의 기술

―반사신경, 심리각 조정, 그리고 정중한 단절의 물리학


“참치 선배 고백 사건을 중심으로 한 정석적 거절 프로토콜의 분석”


작성일: 20XX-04-08

저자: 박참치 (고백 충돌 실험자 / 전형적인 반사 실패 입자)

적용 학제: 사회관계물리학 × 정서수학 × 고백실패실증학



1. 서론


거절은 언어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물리적 거리, 심리적 각도, 시간차, 감정 파형이 교차하는 복합적 방정식이다. 본 논문은 실제 사례를 통해 거절의 모범적 절차를 분석하고, 이를 2차 대시 차단의 수학적 알고리즘으로 정리하고자 한다. 사례의 중심인물은 사범대학 체육교육과 XX학번 지현 후배(피고백자)이며, 본 실험에 등장하는 고백자는 물리학전공 XX학번 박참치다. 본 연구는 고백 후 “혹시 아직 나에게 감정이 있을까?”라는 환상 상태에 빠진 인물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단념을 유도하는 거절 기술의 전 과정을 분석한다.



2. 실험 개요 및 구조


A. 고백 시점

실험 일시: 20XX-04-06 14:20

고백 장소: 중앙도서관 뒤편 벚꽃나무 아래 (고백을 위한 대표적 착각 유발 장소)

고백 멘트: “지현아, 나... 요즘 계속 네 생각만 해.”



B. 실험 관찰자 행동 분석 (지현)

B.1. 물리적 거리 재조정 (t = +0.02s)

반사신경적 후퇴: 지현은 두 걸음 뒤로 물러나며 상대와의 거리를 정확히 1.4m로 재조정

이는 코로나19 거리두기 이후 훈련된 대중의 거리감 수치를 응용한 판단으로 해석됨

B.2. 호칭 수정에 의한 심리각도 재설정 (t = +0.8s)

평소 사용하던 “오빠”를 “선배”로 전환

이는 심리적 거리를 언어적 기호를 통해 즉각 재각인시키는 전술

응용심리기하학에 따르면, 호칭 전환은 평균 67%의 감정 파동 진폭을 감소시킴

B.3. 명확한 1차 거절 (t = +2.5s)

“죄송해요. 더 할 말이 없네요.”

은유, 서사, 여운 없음. 직진형 메시지로 희망의 잔여치를 0으로 세팅

B.4. 시간차 2차 거절 (t = +6h)

카카오톡 메시지 도착: “선배, 오늘 저한테 고백했던 것 다른 사람들에겐 비밀로 해주세요.”

해당 멘트는 고백자의 자존심이라는 마지막 감정 변수를 건드려 자기 삭제 알고리즘을 유도함

또한, 고백 직후의 기억을 자의적으로 미화하며 재편집하려는 고백자의 망상 시뮬레이션 알고리즘을 강제 중단시키고, 현실 기반의 감정 처리를 재가동하게 만드는 각성 트리거로 작용한다.

B.5. 직접/간접 루트 차단 (t = +6h 15min)

“이제 차단할게요.”

사회적 네트워크와 정서적 백도어를 동시에 차단하며 고백 회귀 방정식을 완전 무효화



3. 수학적 모델링: 단념 곡선의 기울기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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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 : 단념도 (time t에서의 감정 식은 정도)

k: 감정 파동 감쇠 계수 (고백자 성향에 따라 상이)

x: 거절 언어의 직선성 정도

θ: 고백자의 희망 상수

감정 감쇠 계수(damping function): e⁻ᵏᵗ

→ t가 커질수록 감정 잔여량이 급감함

로지스틱 함수: 1 / (1 + e⁻⁽ˣ⁻ᶿ⁾)

→ 희망이 클수록 느리게 떨어지고, 거절이 직진적일수록 빠르게 떨어짐


지현의 경우, x가 매우 커서 (거절이 직선적) 감정 곡선은 t=2.5s 이후 급락하였다. 이후 박참치는 비탄의 기울기를 스스로 조정하려 하였으나, 이미 θ(희망 상수)는 지현에 의해 0으로 재설정된 상태였다.



4. 논의: 왜 지현은 정석이었는가


기술적 정밀성: 고백자의 반응 예측 없이도 선제적 조치가 가능.

감정 피드백 최소화: 감정 공명 가능성을 줄이는 데 탁월.

사회적 책임성: 제3자 루트를 차단하여 추가 파문 방지.

의미 없는 회복곡선 제거: 희망을 남기지 않음으로써 빠른 정상화 유도.



5. 결론


정중하면서도 효과적인 거절이란, 감정을 함부로 상처내지 않되 희망을 남기지 않는 기술이다. 지현의 행동은 감정기하학, 실용병렬수학, 응용물리학의 교차점에 존재하는 거절의 예술이자, 고백자 박참치가 다시는 “혹시 그날 그녀가 무슨 말을 하려다 못한 건 아닐까?”와 같은 희망의 꼬투리를 붙잡지 않도록 설계된 완전방정식이다. 이 논문은 앞으로도 수많은 “그걸 왜 아직도 착각하고 있냐”는 대시 피해자들에게 전달되길 바란다.


“그리고, 지현아. 정말 고마워.”


※ 이 논문은 실제 고백 실패자의 기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연구에 도움을 준 지현 후배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 본 논문에서 생략된 감정의 시계열 그래프는 별도 부록으로 제공 가능합니다.



참고문헌


박참치 (20XX). 감정 폭발 직전의 압력/온도/침묵 지속 시간의 함수 모델 제안. 자의식과잉출판사.

실험적관계연구소 (20XX). 애착유형별 2차 대시 차단 사례집. 정서사회학회.

프랑스자수 (20XX). 심리각도와 거리조정 이론. 불가해출판사.





지현 후배는 내가 이 논문을 쓴 걸 모른다. 아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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