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이 늘 어려운가요?

오늘의 사유 : 선택

by 루누


다수가 있을 때, 무언가를 선택해야 하는 순간에 이렇게 말하는 분들 항상 있습니다.

"난 아무거나 괜찮아."

"난 다 좋아. 결정되는 거로 할게."

"나 결정장애 있어"

실은 제 모습이기도 한데요.

제가 무언가를 선택하면 타인이 그것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을 수도 있고, 의견이 다르면 함께 조율해야 하는 과정이 피곤하게 느껴지다 보니 어느 쪽이든 좋다고 하며 결정을 상대에게 미루는 편이었습니다.


사소한 일일 뿐이다, 좋은 게 좋은 거다, 생각했죠. 그저 호불호가 별로 없는 성격 좋은 무던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 말이에요.


그러다가 아무런 계획 없이 혼자 여행을 하면서 모든 걸 제 기분대로, 제 입맛대로, 제 변덕대로 즉흥적으로 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예전 같으면 타인에게 먼저 물었을 질문들을 저 자신에게 물어보게 되더라고요.

'금 뭐 먹고 싶어?'

'지금 뭐 하고 싶어?'

'지금 뭐 보고 싶어?'


저는 그때마다 솔직하게 대답했고, 저에게도 하고 싶은 것, 하기 싫은 것,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이 명확히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제야 제가 타인과 함께 있을 때 얼마나 타인 위주로만 배려하고 저 자신을 스스로 존중하지 않았었는지를 깨닫게 되었지요.





보통 선택을 하기 어려워하는 분들은 저와 비슷한 마음일 것 같습니다.

물론 정말 어느 쪽이든 다 좋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타인에게 선택을 맡기고 그저 따라가면 마음이 편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뭐든 선택해야만 한다면 0.1% 차이라도 더 좋은 것이 분명히 있을 거예요.

혹여 나의 선택을 상대가 부정적으로 나올까 봐 눈치를 보게 되는 것이지요. 상대가 어려워서 라기보단 배려하는 마음이 더 크기 때문이지요.


한편으로는 거절당하면 괜히 민망하고 자존심 상할까 봐, 미리 쿨한 척하려는 방어기제도 용을 할 것입니다. 아돈캐어!를 외치면서 말입니다.




물론 세상을 내 마음대로만 살 수는 없습니다. 함께 사는 세상에서 타인을 배려하고 서로 맞춰가며 살아가는 것이 지혜롭고 평화롭게 살아가는 방법이죠.

그런데 '아무거나 괜찮아', '결정해서 알려줘' 하며 자기 자신을 건너뛰고 선택권을 타인에게 유보하는 것은, 나의 내면의 목소리를 아예 듣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선택의 순간은 나에 대해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내가 무엇을 더 좋아하는지, 어떤 것을 더 즐기는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죠. 그런데 선택을 피할수록 나 자신을 알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이런 결정이 반복되면 스스로 선택하는 힘이 서서히 약해게 됩니다. 습관적으로 상대가 하자는 대로 따라만 가게 되는 거죠.


또한 관계 속에서 선택의 유보가 반복된다면, 상대에게도 나의 선택은 점점 중요한 것이 아니게 됩니다.

어느새 '뭘 해도 괜찮은 사람'이 되어가고, 나의 의견을 묻는 일도 점차 줄어들게 되죠.


이러한 사소한 순간에도 나의 의견이 가볍게 여겨진다면, 어떻게 세상에서 나의 영향력을 만들고 키워나갈 수 있을까요.



아무리 작은 선택이어도 자신을 건너뛰지 않고 선택해 보는 연습을 해보는 게 어떨까요?

꼭 관철되지는 않더라도 택을 하고 의견을 내보는 거죠.

설령 정말 다 괜찮고 좋아도, 그중에 단 0.1%라도 더 나은 것을 선택해 보는 거예요.

내가 지금 이 순간 무엇을 더 원하는지 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는 겁니다.


세상은 내가 목소리를 낼 때에야 나의 의견을 귀담아듣고 존중합니다. 내가 자발적으로 뒤로 물러서고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이제는 나의 의견을 궁금해하지조차 않 됩니다.


지금 이 순간의 작은 선택은 오늘 하루를 만들고, 하루하루가 모여 인생이 됩니다. 한마디로 선택이 인생을 주도합니다. 그러므로 주도적인 인생을 만들기 위해서는 스스로 선택하고 결단하는 힘을 요합니다.

아무리 사소하더라도 선택 앞에서 물러나기보단, 의 목소리를 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스스로 선택하는 힘은 인생을 주도하는 힘이 될 것입니다.




고도 토키오는 《결단의 힘》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스스로 결정하지 않으면 남에 의해 결정된다."


여러분은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 있나요?

사유하는 오늘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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