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기가 어려운가요?

오늘의 사유 : 시작

by 루누

요즘 N잡 열풍이 불면서 다양하게 돈 버는 방법을 알려주는 유튜브 영상들이 부쩍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다들 비슷하게 이런 이야기도 하더군요.

“어차피 이렇게 다 알려드려도 안 하세요.”


영상을 보던 저는 의문의 1패를 한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사실 제목에 이끌려서 클릭을 했고, 그들처럼 월 천만 원씩 벌고 싶은 마음도 굴뚝같습니다.


그렇지만 막상 시작을 하려고 하면 여러 가지 생각들에 가로막혀 시작을 못하는 거죠.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변화를 원하지만 시작이 두려운 사람들 말입니다.




무언가를 시작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너무 자책할 필요는 없습니다. 시작이 어려운 건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그렇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손실회피 성향을 가지고 있어서 무언가로 이익을 보는 것보다 손해 보는 상황을 더 두려워합니다. 그래서 신중한 성향의 사람일수록 더욱 시작하기가 힘들죠.

시작해 보려고 의욕적으로 ‘생각’하면 할수록 오히려 시작을 하지 못하는 방향으로 흘러가 버리게 됩니다.


그래서 시작을 하고 싶다면, 생각 없이 그냥 해야 합니다.

깊게 생각하고 고민할수록 안 해야 할 이유들만 늘어납니다. 예상되는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부딪혀보기 전까지는 알 수 없기 때문에 결국 시작을 안 해야 하는 논리적인 핑곗거리가 됩니다.

그러니 생각을 멈추는 것이 시작에 한걸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럼 어떻게 시작하면 될까요? 일단 발부터 적신다고 생각하면 조금은 쉬워집니다. 눈에 보이는 가장 작은 일, 당장 손에 닿는 것부터 시도해 보는 것입니다.


바닷가에서 처음에는 물에 안 들어가려 하다가도 막상 발이 젖으면 심리적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전체 입수하기 쉬워지는 것처럼, 게임에서 낮은 레벨부터 순차적으로 올라가면서 재미를 붙이는 것처럼, 당장 할 수 있는 손에 닿는 일부터 시작해 보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두렵다면 그 정체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대부분의 우리는 목적 지향적인 삶에 익숙하기에, 시작을 떠올리면 성공과 실패라는 이분법적 결과를 먼저 떠올립니다. 실패라는 결과를 상상하면 더욱 시작이 어려워지죠.


그러나 모든 결과 이전에는 '결과로 이르는 과정’이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우리가 실제로 쓰는 인생의 시간은 대부분 과정의 시간입니다. 삶의 시간을 하나의 끈으로 비유해 보면, 끈의 대부분은 과정의 시간으로 이어져 있고, 성공과 실패라는 결과는 끈 중간중간의 크고 작은 매듭, 그 찰나의 순간들입니다.

그러니까 결과보다 중요한 건, 인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과정의 시간을 즐기고 충만하게 사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과정을 즐기려고 한다면 두려움보다 기대가 더 클 것입니다.


마음 한편으로는 '이게 될까?’라는 의심도 고개를 내밉니다. 그래서 확신을 얻고자 성공한 사례들을 열심히 찾아보곤 합니다.

그런데 ‘되니까 한다’는 건 세상에 없습니다. ‘하니까 되는 것’이지요.


확신을 얻고자 한다면 일단 해보아야 알 수 있습니다. 과정이 즐겁거나 결과가 기대이상이라면 더 해야겠다는 확신이 생기고, 과정이 괴롭고 결과도 미비하다면 그만해야겠다는 확신이 생기게 됩니다.


만약 무언가를 시작하고 싶다면, 생각을 멈추고 레벨 1부터 차근차근 시도해 보는 건 어떨까요?




카를 융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이 ‘할 거라고’ 말하는 일 말고, 당신이 ‘하는’ 일이 당신이다.”


여러분은 지금 무엇을 시작하고 싶나요?

사유하는 오늘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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