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밖의 더께
두 여자
무거운 짐
두꺼운 외투
떡 진 머리칼
때 묻은 얼굴
그녀의 외모엔
더께가
겹겹이 얹혔다
버리기로 한
그날부터
밖으로, 밖으로
굳어졌다
날렵한 백
시스루 블라우스
찰랑이는 머릿결
뽀얀 얼굴
그녀의 가슴엔
가만히 내려앉았다
참기로 한
속으로, 속으로
굳어갔다
동경 근처, 후지산이 보이는 작은 지방 도시에 사는 26년 차 재일 한국인. 분절된 삶의 조각들을 꿰어 존재의 의미를 완성하고 싶습니다. 시와 에세이를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