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絃
마음은 현絃
닿으면 소리를 내는 악기
한 마디 말
작은 움직임
지나치는 눈빛에도
소리로 답한다
가느다란 울음
여린 아픔
저미는 슬픔
황홀한 기쁨
허공은 기억하지 못하는 소리
사랑하는 이여
푸른 저녁 주홍빛 노을 한 줄
가슴에 품은 이여
금빛 둥근 달이 그리운
속살 고운 뭉게구름을 따라
살포시 내 마음에 닿으면
낮고 여린 떨림으로
이 밤 다 건널 수 있으리
동경 근처, 후지산이 보이는 작은 지방 도시에 사는 26년 차 재일 한국인. 분절된 삶의 조각들을 꿰어 존재의 의미를 완성하고 싶습니다. 시와 에세이를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