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絃

by 고운 저녁

현絃


마음은 현絃

닿으면 소리를 내는 악기


한 마디 말

작은 움직임

지나치는 눈빛에도

소리로 답한다


가느다란 울음

여린 아픔

저미는 슬픔

황홀한 기쁨


허공은 기억하지 못하는 소리


사랑하는 이여

푸른 저녁 주홍빛 노을 한 줄

가슴에 품은 이여


금빛 둥근 달이 그리운

속살 고운 뭉게구름을 따라

살포시 내 마음에 닿으면


낮고 여린 떨림으로

이 밤 다 건널 수 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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