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마 리부트 | 완벽하지 않은 끝, 그래서 더 좋다

by 엘리준 Ellie Jun

01.

'아줌마 제2 인생을 연다' 며 떠들썩하게 시작했던 여정이었다. 머릿속에 떠오른 아이디어를 이것저것 메모하고, 하나씩 손을 대며 나만의 리부트를 준비했다.


브런치 작가에 도전해 보고, 미래일기도 써 보며 가까운 미래를 그려봤다. ChapGPT라는 낯선 친구와도 만나고, 영어 멘토를 찾아보며 새로운 배움에 도전했다. 그러는 사이, 내 시간을 지키는 것만큼 관계의 소중함을 아는 일이 중요하다는 걸 배웠고, 가족과 함께 걷는 시간의 의미도 더 깊이 느꼈다.


02.

모든 것이 처음이었고, 서툴렀지만, '나'라는 사람을 새롭게 열어보려는 마음은 꾸준했다. 군데군데 헛디뎌서 엎어진 적도 있지만 포기는 없었다. 크고 멋진 포부와 계획을 세웠지만, 진행은 더뎠고, 엉뚱한 장애물 앞에서 멈춰 선 적도 많았다.


그 과정 속에서 배운 것이 더 컸다.


03.

이 글은 예상보다 이른 마지막화이다. 처음엔 쓸 말이 많을 줄 알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디어는 줄었고, 한 편을 완성하는 데도 꽤 많은 에너지가 들었다. '내가 글을 쓰기 위해 살아가는 걸까, 글을 쓰기 위해 일부러 도전하는 걸까?'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도 많았다. 그럴 때마다 여전히 배우는 중인 나를 마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살아냈기에 글이 남았다.

부족해도 시도했기에 흔적이 되었다.

이 연재는 완벽하진 않지만, 분명 내 인생의 첫 기록이자, 의미 있는 시작이다.


04.

완벽하지 않은 끝, 그래서 더 좋다.

부족하고 서툴러서 오히려 더 내 이야기 같다.

이게 나만의 리부트 방식이니까.




junseong-lee-v_WLk_vNYRA-unsplash.jpg 사진: Unsplash의 Junseong Lee


에필로그

여기가 끝일까요?

곧 돌아올 겁니다.

이번엔 좀 더 진짜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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