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롭던 우리 집에 그가 왔다..

by 희지


2017년 3월 28일 그가 우리 집에 왔다

솜이는 처음 왔을 때부터 멍충미 폭발이었다

중성화 수술을 해서 넥카라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나이는 6개월 추정이었다



처음엔 놀고 있는 형아를 빤히 바라만 봤다



그러다가 다가가 보기도 하다가



이젠 적응이 되었는지

광기를 표출하기 시작했다



다리가 짧아서 옷에 다리가 자꾸 빠졌다

(지금도 그렇다..)



발바닥도 애기 발바닥이었다



점점 둘은 같이 잠도 자고



같이 놀고



서로 의지하며



낯선 곳에서 산책도 같이 하고



같이 싸우고



곤히 잠자고 있는 아기 공룡



같이 딸기도 먹고



같이 햇살도 받았다

(솜이는 베란다에서 햇살 받는 걸 지금도 좋아한다)


함께하는 시간은 더욱 늘어갔다



이가 간지러우니

점점 집에 있는 물건들을 물어뜯기 시작했고

(다른 강아지들에 비하면 아주 아주 약한 수준이지만)



혼내도 늘 하품을 해댔다..



내 말은 듣는 건지

그냥 귀여워서 혼낼 수도 없었다



유치가 빠지기 시작했다



하네스를 워낙 싫어해서 저렇게 자주 끼였다

(지금도 싫어한다..)



솜이답게 자는 모습



배꼽 때문에 걱정했는데

탈장은 아니라고 했다ㅎㅎ



멍충이가 점점 더 우리 집을 활보하기 시작했다



지쳐서 잠든 아기 공룡



ㅎㅎㅎ쪽쪽 빠는 듯한 손



미싱 학원 다녔을 때라서

만든 올인원을 입혔는데

너무 웃겼던 기억이 난다



장시간 차를 타다가

이 사진 이후로 결국 토했다



토한 뒤..



당시 내가 제일 좋아하던 사진이다



둘이 새까매졌다



형아 최애 방석도 빼앗고



가만히 있는 형아 물어뜯고



차에서 이때는 잠도 잘 잤네..?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브로콜리만 쏙쏙 빼먹고..

형아는 그것도 다 주워 먹었다



천방지축 똥꼬 발랄 그 자체였다

(지금도 그렇다..)



이때는 싸우는 건지 노는 건지 헷갈렸는데

시간이 지나고 지식이(?) 쌓이다 보니

장난치는 거였다ㅎㅎ



콧물도 자주 흘렸다

(지금도 그렇다..)



어디에 끼여서 자는 것을 좋아했다

(지금도 그렇다)



처음으로 개문을 설치하고 닫아보았는데

영상 속에서는 비명 소리만 가득해서

시끄러워서 빨리 영상을 멈췄다..



베란다를 통해서도 자주 장난을 쳤다

(지금도 제일 좋아하는 장난이다)



먹는 건지 무는 건지..



둘 다 내가 학원에서 만든 옷을 입고

마법사가 되었다



처음엔 베란다를 통해서 오는 게 웃겼지만

점점 성가셔지기 시작했다..



같이 병원도 가고



같이 가방도 메고



당시 엄마가 제일 좋아했던 사진



같이 산책도 하고



손이는

아니 솜이는 손도 아주 잘 썼다

(지금도 그렇다)



동생이 인형 뽑기를 하고 오는 날이면

인형 하나하나가 뽑혀나갔다..



이때부터 둘 다 당근에 환장하기 시작했다



이때는 둘이 산책도 잘했다

지금은 따로 하는 버릇을 들여서

(강형욱 훈련사님 말 듣고..)

나 혼자서는 절대 같이 못한다



이때는 맛있는 음식도 실컷 주었다

(지금은 찬이가 간이 안 좋아져서 주진 못한다)



점점 더 형아에게 개기고



점차 우리 집 식구가 되어갔다



찬이는 안 줘서 약간 삐진 모습이다



생일도 같이 보내고



내가 만들어 온 방석



뽀송뽀송 귀여운 아기 공룡 발바닥



어느새 겨울이 되었고



둘의 모습은 점점 거지가 되어갔다

(털을 깎을 시기가 되었다는 뜻)



서로 의지하며 둘은 없으면 안 되는 존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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