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을 싫어하는 강아지들을 존중해주기로 했다

그것 또한 인간의 욕심임을

by 희지

우리 개들은 유기견중에서도

산책하는 것을 싫어하는 강아지들이다

사람들 마주하는 걸 무서워하고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런 유형이면 오히려 산책에

너무 연연하지 않는 게

주인 정신건강에 좋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괴롭히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아이들을 살려주고

삶을 바꿔준 유일무이한 인간일 테니까


나는 그래서 산책 못 시켰다고

더 이상 자책하지 않으려고 한다


집에서 충분히 놀아주고

아파서 하루종일 집에 있는 사람이기에

매일 거의 같이 있어줄 수 있었다

병이 생기면 빚을 내서라도 병원비를 냈다

어린 나이지만 차용증도 써봤다


어린 나이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돌봐왔고

이 위태로운 집안에서 지켜냈다

이걸로 난 내가 해야할 일을 충분히 했다고 생각한다


굳이 좋은 풍경을 보여주지 못했어도

좋은 곳을 데려가지 못했어도

이 아이들도 알거라고 생각한다


사랑해 얘들아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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