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처음에 왔을 때
엄마가 사준 옷을 입혀놓은 사진이다
마구 미용을 해놓고 버려진 강아지였기에
생닭으로 깎을 수밖엔 없었다
찬이가 하는 모든 행동이 신기했다
이런 자세라던가
차 안에서 손을 붙잡는 행동
아빠 다리 위에서 자는 거
내 품 안에서 잘 때면 깰까 봐 조심조심 움직였고
나는 어쩔 줄을 몰라했다
너무 오랫동안 안고 있어서
찬이가 내 품에서 오줌을 싼 적도 있었다
찬이는 내 품에서 내려간다고 표현을 못했고
나는 찬이가 내려올 때까지 다리에 쥐가 나도 참았다
서로가 눈치를 보고 잘 모를 때였다
처음 현관문 앞에서 짖었을 때 사진이다
동영상으로 남아있다
찬이는 우리 집에 와서 한 달 만에 짖었다
사람은 좋아했지만
낯선 집에 적응하기까지 한 달이 걸렸던 것 같다
원래도 찬이는 처음 올 때부터 배를 잘 보여줬다
사람을 너무 좋아했다
어쩔 땐 우울해하기도 했다
옛 생각이 나서였을까
학원에 가야 하는데
내 가방에 앉아있는
찬이 사진이다ㅎㅎ
강형욱 훈련사님이 세나개로 유명해지고 있을 때였다
나도 똑같이 세나개를 보며
노즈워크란 것을 따라 했었다
찬이는 겁 없이 바로 뜯어서 안에 있는 간식을 먹었다
사회성이 무척 좋은 강아지였다
기지개 켜는 것도 신기했다
이렇게 해도 가만히 있었던 착하고 순한 강아지였다..
나랑 동생은 어렸을 때라
가지고 놀던 인형 옷도 입히고
찬이를 귀찮게 굴기도 했었다
(찬이야 미안해,,)
찬이 데리고 많이 돌아다녔다
창 밖을 보면서 서 있는 찬이도 신기했다ㅋㅋ
이때는 밥을 깨작깨작 한 알씩 먹었다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는 모습이다
처음 개껌도 줬는데
새벽까지 물어뜯고 놀 정도로
너무 좋아했다
우리와 처음 계단을 내려갔을 때
차 안에서 아빠가 나가자
끙끙대며 이상한 소리를 낼 때
너무 신기하고 웃겼다
수면 양말로 이상한 것도 만들어줬었고
없어져서 찾아보니 옷 더미 속에 있었던 찬이ㅎㅎ
이제는 내가 익숙한 듯 편안하게 누워 있는 찬이
인형 모자와 다이소 책상다리용 양말을
입힘 당한 찬이
찬이가 처음 웃었던 날
아마 더웠는데 웃었다고 착각했을 수도 있지만
당시에는 너~무 기뻤다
이제는 잠도 잘 자고 편안해졌나 보다
털도 어느 정도 자랐고
장난도 많이 쳤다
볼터치도 해줬었다
엄마 스카프도 목에 감아주기도 했었다
찬이를 데리고 여기저기 차로 많이 다녔었다
캠핑장도 데리고 갔었다
페트병으로 노즈워크할 정도로 용감했다
밥을 하도 안 먹어서
캔에 섞어주기도 했었다
지금은 전혀 필요가 없고
이제는 간이 안 좋아져서 먹지 못하지만,,
찬이의 최애 장난감
상어 집에 있던 빨간 방석이다
지금은 집에 없다
다 찢어져서 예전에 버렸다ㅠ
이때는 그래도 어렸는지 삑삑이 공도
가지고 잘 놀았다
이런 모습도 다시 보니 아기였구나 싶다
나도 애였구나 싶은 사진
손에 간식도 끼워서 기다려도 가르쳤었다
생닭을 줘도 된다는 강훈련사님의 말씀에 따라
줬더니 뼈까지 아작아작 잘 씹어먹을 정도로
이가 튼튼했다
역시나 이것도 인형 모자이다
찬이는 기분이 안 좋아 보인다
할아버지 돌아가시기 전에 유일하게 남은 동영상인데
찬이를 만져주는 할아버지 모습이 담긴
동영상의 한 장면이다
초등학생이었던 동생과 1살이었던 찬이
처음 10만 원짜리 노트북을 사고
캠으로 찍은 찬이와 나
용감하게 책상에도 올라갔고
간식을 내놓으라며
발로 휘적휘적해서
결국 간식을 먹었다
아삭거리며 사과도 먹었다
이때 엄마가 이 사진이 너무 잘 나왔다며
카톡 프사로 해놓았었기도 했었다
동생 헤어밴드로 장난도 쳤었다
털도 제법 자랐고
우리 집의 유일무이한 왕자였지만..
솜이라는 아이..
그가 우리 집에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