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이를 처음 만난 날
좁고 낡고 얇은 철장에 갇혀있었다
다른 작은 말티즈는 오줌을 아무 데나 갈긴다면서
저기에 있는 순한 강아지를 데려가라고 했다
그 강아지가 찬이였다
아빠를 보자 처음 본 사람인데도
꼬리를 반갑다며 흔들어댔다
나를 향해서도 꼬리를 흔들며 핥아줬다
그곳에는 다른 찬이만 한 강아지도 있었다
그 병원에서 키우는 10살 넘은
암컷 말티즈라고 하셨다
10살 같지 않아 보였고 사람을 좋아하고
활발한 강아지였다
남편 같아 보이는 분이 의사였고
아내 같아 보이는 분이 미용사셨다
"다리가 아픈데 데려갈 거예요?"라고 하셨다
찬이는 추정 나이 1살, 슬개골 탈구가 있었다
내가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했다 "네!"
좋은 분들 같았다
그래서 결국 그분들의 말씀을 듣고
찬이를 데리고 오기로 2017년 1월 11일에 결정했다
찬이는 그날부터 우리 가족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