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틱 화장품이 ‘이름’을 갖게 되었다

#고형제 #화장품 #스틱화장품

by Elly K

저는 다이소를 자주 가는 편이에요.
꼭 필요한 물건이 있어서 가기도 하지만,
가끔은 별다른 목적 없이 매대를 한 바퀴 둘러보게 되는 곳이기도 하죠.


최근에는 다이소 화장품에 대한 주변의 평가가 꽤 괜찮더군요.

그래서 어느 날은 간편해 보이는 스틱형 화장품 하나를 골라왔습니다.


책상 위에 두고 손톱 주변에 슥슥 바르다 보니,
겨울마다 늘 괴롭히던 손거스러미가 올해에는 눈에 띄지 않았죠.

손 전체가 미끌거리지도 않고, 필요한 부분에만 바를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저렴한 화장품이라고 해서 경험까지 가벼운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화장품은 결국 가격이 아니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는 걸

다시 느꼈던 것 같아요.



요즘 화장품 매대를 보면 스틱 형태의 제품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선스틱, 스틱형 에센스, 고체 세럼까지.
간편함을 앞세운 이 제형은 어느새 K뷰티의 익숙한 얼굴이 되었죠.

그런데 의외로 이 스틱형 화장품은 그동안 법적으로는 다소 애매한 위치에 놓여 있었습니다.


최근 이 스틱형 화장품이 ‘고형제’라는 이름으로 공식적인 화장품 제형에 포함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기존 화장품의 제형은 로션제, 액제, 크림제, 침적마스크제, 겔제, 에어로졸제, 분말제로 나뉘어 있었지만
고체 형태의 스틱 제품은 이 분류 어디에도 명확히 들어가기 어려웠었죠.



제형이 정의되지 않았다는 건 단순히 분류상의 문제만은 아니었습니다.

스틱형 기능성화장품은 제품마다 별도의 시험자료를 준비해야 했고,
그만큼 개발 기간이 길어지고 비용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었다고 해요.
신제품 출시 속도가 중요한 브랜드일수록 더 크게 체감되는 부분이었겠죠.

이번 개정으로 미백·주름 개선 기능성화장품 고형제는 보다 신속하게 출시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변화는 결국,

소비자가 더 다양한 스틱형 화장품을
안정적인 기준 안에서, 더 빠르게 만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겠죠.


스틱 화장품은 이제 편리한 제형을 넘어 제도적으로도 뒷받침되는 선택지가 되었습니다.

‘고형제’라는 이름으로 자리 잡은 지금,
K뷰티는 또 하나의 방향을 갖게 된 셈이죠.

이 변화가 앞으로 우리의 일상 속에서 어떤 제품으로 이어질지,
조금은 기대해 보게 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고시 '기능성화장품 기준 및 시험방법' [시행 2025. 12. 16.] [식품의약품안전처고시 제2025-511호, 2025. 12. 16., 일부개정] [별표 1] 통칙(제2조제1호 관련)

6. 화장품 제형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가. 로션제란 유화제 등을 넣어 유성성분과 수성성분을 균질화하여 점액상으로 만든 것을 말한다.

나. 액제란 화장품에 사용되는 성분을 용제 등에 녹여서 액상으로 만든 것을 말한다.

다. 크림제란 유화제 등을 넣어 유성성분과 수성성분을 균질화하여 반고형상으로 만든것을 말한다.

라. 침적마스크제란 액제, 로션제, 크림제, 겔제 등을 부직포 등의 지지체에 침적하여 만든 것을 말한다.

마. 겔제란 액체를 침투시킨 분자량이 큰 유기분자로 이루어진 반고형상을 말한다.

바. 에어로졸제란 원액을 같은 용기 또는 다른 용기에 충전한 분사제(액화기체, 압축기체 등)의 압력을 이용하여 안개모양, 포말상 등으로 분출하도록 만든 것을 말한다.

사. 분말제란 균질하게 분말상 또는 미립상으로 만든 것을 말하며, 부형제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아. 고형제란 유화제 등을 넣어 화장품에 사용된 성분을 균질화하여 고형상으로 만든 것을 말한다

keyword
월요일 연재
이전 10화이 향기는 누구의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