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찮다고 절대 안 사 오는 남편
여름이니까 어쩔 수 없지만 7월은 정말 더웠다.
그래서 점심 먹고 나면 무조건 냉동실에서 아이스크림을 꺼내 먹었다.
너무 차가워서 이빨이 시렸지만 이 순간만큼 정말 행복했다.
그런데 나의 행복을 앗아가는 자가 우리 집에는 있다.
그게 바로 남편이다.
집 앞에 있는 아이스크림 할인점에서 10개 사면 남편이 7~8개 먹고 내가 2~3개 먹었다.
더운 날씨 속 내가 먹고 싶어 사 온 아이스크림을 먹다니!!!!
화가 나서 말했다.
내 거 왜 먹어!
가게가 코앞인데 퇴근길에 사 오면 되지.
왜 먹냐고. 내 거 없잖아!
남편은 웃으면서 말한다.
'자기가 사 온 걸 내가 먹어도 되잖아~. 자기 거는 내 거. 내 거도 내 거.'
그렇게 먹어놓고 당뇨끼가 있는 것 같다면서 아이스크림 때문이라고 한다.
정말 화가 난다.
아이스크림을 사다 놓으면 귀신 같이 알고 또 먹는다.
아이스크림에 이름까지 써놨다. 의미 없다.
사 오라고 시켜도 '귀찮다'고 하며 절대 안 간다.
그래서 나는 말했다.
자기가 편하게 지낼 수 있는 건
다른 누군가가 그만큼 고생해주고 있기 때문이라는 걸 잊지 말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