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의 기록

by 여름

나는 기억한다.

지난봄,

내 안에 깊숙이 침잠해 있던

무채색의 감정들이

끝내 몸 밖으로 흘러나와

저마다의 색깔을 찾아내던 순간을.


왜곡된 시선 너머에서

외면하던 나를

비로소 마주 보게 되었던

두렵고도 가슴 벅찼던 그 시간을.


나는 기억한다.

그 여름,

글 속에 또 하나의 나를 담으며

울고 웃던 날들을.


수줍은 고백과

서툰 문장들마저

마냥 설레고 즐거웠던.


나는 기억한다.

햇살이 번지던 어느 가을날,

아이의 손을 잡고

하릴없이 걷던 오후를.


그 순간이

무엇보다

더없이 소중하다는 것을.


그리고 기억한다.

그 어느 해보다 특별했던

2025년을.




Happy New Year!

소중한 사람들과 행복한 연말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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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토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