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추억은
다르게 기억된다는 너의 말.
같은 날, 같은 하늘 아래
너는 바람을 기억하고
나는 햇살을 기억한다 했지.
다르지만 같은 우리의 추억은
닮아가고, 다듬어져
결국
한 편의
아름다운 장면을 만들어내고
그날,
그 하늘 아래의 우리가
그날을 사랑했던,
그때의 우리가
찬란했던 그 햇살 아래
아련히
되살아난다.
함께한 경험이라 할지라도, 기억은 서로 다를 수 있다.
한날, 같은 하늘 아래의 기억은 서로 다른 감각과 시선이 만나
찬란하고 아련한 장면을 만들어낸다.
그 다름의 퍼즐 속에서 우리는 잊고 있던 한 장면을 발견하기도 한다.
그 순간, 우리는 작고 은밀한 희열을 느낀다.
마치 보물 찾기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