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야의 별

by 이지아

밤마다 들고 오는 대야에는


쌀 대신 별이 들었다.


그 별은 물에도 씻기지 않아


도라지 껍질 사이에 숨어 있었고


그 별을 베고


아이 하나는 문지방에 등을 기대었다.





그런 날이 있었어요.


울지 않고도 무너질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날들.


『도라지꽃』은, 그 이야기를 담은 기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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