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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가 싫었다. 좋아했던 만큼, 꿈꾸었던 만큼, 동경했던 만큼. 혐오는 크게 엄습했다.
처음엔 제 부모였다. 그리고는 이슬이었다. 소중한 것을 전부 앗아간다. 인류의 미래라든가, 새로운 삶의 터전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은 노을에게 더 이상 의미가 없었다.
우주의 어둠은 사람을 삼켜버린다고 노을은 결론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