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된 사랑

감성 조각

by 비새


거짓된 사랑은 언제나 공허에서 시작한다
안개처럼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다가와도
결국 사라지고 만다


비어 있는 그릇을 채우려
끝없이 누군가의 마음을 퍼내 담지만
그 마음은 금이 간 항아리처럼 새어 나가
끝없는 갈증만 다시 시작될 뿐이다


순간은 불꽃놀이처럼 눈부시다
그러나 화려함이 꺼지고 나면
남는 것은 더 짙어진 어둠뿐이다


사랑의 무게를 끝내 감당하지 못한 그들의 관계는
모래성처럼 쉽게 무너지고
바람처럼 가볍게 흩어진다


자기 결핍을 남의 진심으로 메우려는 비겁한 사랑
그 끝에는 언제나 더 깊은 외로움이 기다린다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것이다
잠시 곁을 스쳐간 이들조차
더 이상 곁에 남아 있지 않음을


그리고 묻고 싶다
당신은 지금 그런 사랑을 하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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