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속의 풍경 23

마당이 있는 우리 집 2

by 도린


가지런한 신발 두 켤레

떠날 채비 마치고

밤새 기다리다


반질거리는 댓돌 위에서

햇살에 눈 비비며

마른세수, 헛기침으로 잠을 깨고


채송화, 봉숭아, 맨드라미

배시시 하품하며

이슬 털어내고

기지개 켜는 아침


툇마루 밑에 신발 한 짝

댓돌 옆에 다른 한 짝

늦잠꾸러기 막내는

까까무룩 한잠인데


뛰쳐나갈 기세로 들썩이던

신발 두짝

입 벌려 하품하다

곤히 곤히 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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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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