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문장이 내게 준 흔들리지 않는 힘
가끔 내가 길을 잃었다고 느낄 때,
꺼내 읽는 책이 있다.
그리고 메모장에 적어놓은 문장 두 개.
하나는 나를 일으켜 세우고,
다른 하나는 내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를 끊임없이 묻게 만든다.
오늘은 그 두 문장을 살짝 꺼내본다.
"And, when you want something, all the universe conspires in helping you to achieve it."
"당신이 무언가를 진심으로 원할 때, 온 우주는 그것을 이루도록 돕는다."
— 파울로 코엘료, 《연금술사》 중에서
처음 이 문장을 읽었을 때, 솔직히 반신반의했다.
'정말 내가 원한다고 세상이 도와줄까?' 하고.
원한다고 모든 게 이뤄진다면 세상이 이렇게 힘들 리 없잖아.
이 문장을 읽고 또 일고, 자꾸 되네이며 기도했던 것 같다.
이상했다.
마음을 달리 먹어서일까.
처음 집을 살 때였던 것 같다.
우연히 부동산에 들러 볼만한 집있냐는 말에 처음 보여준 집.
평소 지나다니면 봤던 딱 그 동의 물건었다.
인연이 되려고 했을까?
평소 주말에는 집에 잘 안계신다던 주인분이 마침 그날은 집에 계셨고, 나는 집을 보자마자 "계약할게요"를 외쳤다.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외국에 있던 자녀분들이 난리도 아니었다고 했다.
왜 그 집을 파냐고.
희안했다.
딱 그 동이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와 저기살면 진짜 편하고 좋겠다 하면서 지나치던 곳이라니.
물론 순탄치 않았다.
반대하던 아버지, 네가 하기로 했으니 하라시던 어머니.
잔금을 겨우 맞추기까지 한두 어달을 정신없이 살았다.
그제서야 내가 진짜 원하고 간절히 바래서 일어난 일인가 싶었다.
그 후로도 비슷한 경험을 몇번하고서야 나는 느꼈다.
내가 '원한다'는 건 단순한 바람이 아니라는 걸. 그만큼 간절히 바라며 행동한다는 뜻이었다.
간절하면 눈이 반짝이고, 귀가 잘 들리고, 마음이 달라진다.
우연처럼 스치는 기회가 크게 보이고, 무심코 흘려듣던 말이 길이 된다는 것을.
우주가, 손을 내밀어 줬다는 것을.
세상이 움직인 게 아니다.
내가 간절히 움직였을 뿐이다.
그 순간, 우주는 응답해준 게 아닐까?
우연처럼 찾아온 기회들.
예상치 못한 사람의 도움.
포기하려는 순간마다 들려온 한 마디 위로.
길을 걷다가 마주친 책 한 권, 누군가 무심코 던진 조언 한 마디.
그 모든 것들이 마치 우주가 보내는 신호 같았다.
물론 모든 일들이 술술 풀릴리는 없다.
사람 관계, 업무 실적, 원치않는 발령.
그런 것들이 마음을 약하게 만든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분명한 건, 내가 진심으로 원하고 행동할 때, 세상은 그 열망을 알아봐주는 것.
그래서 지금은 믿는다.
진짜 원하는 것을 향해 나아갈 때, 우주는 분명 응답한다는 걸. 다만 우리가 잘 듣지 못할 뿐이라고.
"인간의 진정한 가치는 그가 자신에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을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가에서 드러난다."
— 애덤 그랜트, 《기브 앤 테이크》 중에서
이 문장 역시 나를 늘 멈추게 한다.
읽을 때마다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된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우리는 보통 '내게 유익한 관계'에 마음을 쓴다. 상사에게는 잘 보이려고 애쓰고, 동료들에게는 적당히 맞춰주고, 후배에게는 있어보이는 선배...
글쎄, 그때그때 다르다. 이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인간이니까.
하지만 진짜 사람의 품격은, 그 계산이 사라진 자리에서 드러난다고 생각한다.
나에게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여긴 사람에게도 따뜻하게 말 한마디 건넬 수 있는 태도.
나에게 큰 이익이 없더라도 그 사람의 삶을 존중할 수 있는 굳은 심지.
심지어 나를 불편하게 하는 사람에게도 최소한의 예의를 지킬 수 있는지에 대한 마음 가짐.
사실 어려서부터 부모님이 귀에 못이 박히게 하신 말씀이 "인사 잘해라, 웃는 얼굴에 침 못뱉는다. 청소하는 분들이라도 귀하게 여겨라!"였다.
우리 층 청소를 해주시는 분께 내가 인사를 잘 해본적이 있나? 하고 그때 뭔가 찔렸다. 어머니의 말씀이 생각나서 나는 "안녕하세요" 대신 "오늘도 고생 많으세요, 청소해주셔 감사합니다"라고 말하게 됐고, 가끔 비타음료라도 드리기도 했다.
신기한 건 그렇게 하고 나니까 내 마음이 더 편해졌다는 것이다. 그분이 내게 뭔가를 해주셔서가 아니라, 내가 좀 더 따뜻한 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 그게 좋았다.
나중에 알았지만, 그런 작은 태도들이 결국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돌아오더라. 도움이란 건 원래 주고받는 거래가 아니라, 마음을 나누는 방식이었다.
기억이 희미해질 때 이런 두 문장들이 가끔은 길을 잡아주니 그저 고마울 뿐이다.
하나는 나를 일으켜 세우는 힘이고, 다른 하나는 내가 어떤 사람이 될지를 알려주는 기준이 되니까.
원하는 것을 향해 나아가는 길은 혼자 걷는 길이 아니다. 그 길 위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느냐가 결국 내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결정한다.
세상이 내 편이 되어주길 바라면서, 동시에 내가 누군가에게는 따뜻한 세상이 되어주려 한다. 그게 모순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은 같은 이야기다.
내가 세상에 선한 마음으로 다가갈 때, 세상도 내게 선한 마음으로 돌아온다. 그게 우주의 응답인지, 그냥 인간사의 이치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건, 그렇게 살 때 삶이 조금 더 의미 있어진다는 것이다.
여러분도 가끔 흔들릴 때가 있겠지요?
혹시 오늘 여러분도 흔들리고 있다면?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맞는지,
내가 가는 길이 맞는지 확신이 서지 않을 때.
사람들 사이에서 외롭다고 느껴질 때.
세상이 너무 차갑다고 생각될 때.
그럴 때마다 이런 두 문장처럼 좋은 글귀를 마음속에 넣어두고 인생의 방향이 흔들리거나 마음이 약해질 때 꺼내 읽어보세요.
그러면 마음이 조금 단단해질겁니다.
내가 진심으로 원하는 것을 향해 계속 나아가되, 그 길 위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는 따뜻하게 다가가자고.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전부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우리가 원하는 것을 향해 계속 나아갈 수 있게 해줄겁니다. 그리고 그 길 위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더 따뜻하게 다가갈 수 있을겁니다.
진짜 살 만한 삶.
결국 여러분이 믿는 대로 이뤄질 겁니다.
Here With Me
알파시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