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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만심은 남에게 피해를 준다.

멸치의 꿈이 일으킨 변화

by 구름파도

자기 자신만을 소중히 여기고, 자신에 대한 만족감이 커 일을 그르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을 괴롭게 하고 자기 자신조차 망치는 일이 파다하죠.


자만심은 자신을 사랑하고 자극을 주는 감정이 될 수 있지만, 오히려 자기 자신을 망치는 감정이 될 수도 있습니다. 주변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죠. 자만심은 양날의 검과 같습니다.


이번 동화에도 자만심에 빠져 떵떵거리며 살다가 주변 인물들에게 피해를 준 주인공이 있습니다. 그럼 오늘의 주인공을 만나러 가볼까요?


오늘의 이야기는 '멸치의 꿈'입니다. 유명한 전래동화이지만 몇몇 분들에게는 많이 생소할 수도 있는 동화죠. 우스꽝스러운 이야기와 재치 있는 단어들로 지금 읽어도 재미있는 동화랍니다.


줄거리를 설명하죠. 어느 바다에 늙은 멸치가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멸치가 기이한 꿈울 꾸었는데, 구름을 타고 승천하다 날씨가 추웠다 더웠다 변덕을 부리고 눈이 내렸다가 땅으로 떨어지는 꿈이었습니다. 멸치는 이 꿈을 해몽하기 위해 가자미를 시켜 망둥어를 데리고 옵니다. 망둥어는 이 꿈을 듣고 멸치가 용이 되는 꿈이라고 해몽해 줍니다. 이 해몽을 들은 뒤 멸치는 가자미릉 비롯한 다른 생물들을 무시하며 떵떵거리며 지내기 시작합니다. 보다 못한 가자미가 멸치의 꿈은 용이 되는 꿈이 아니라 인간에게 잡아먹히는 꿈이라고 꿈풀이를 해줍니다. 이를 듣고 멸치는 노해서 가자미를 때렸고, 가자미를 비롯한 주변 해양생물들이 이 광경을 보고는 모습이 변화하게 됩니다.


가자미는 눈이 한쪽으로 몰렸고, 망둑어는 경악해서 눈이 튀어나왔고, 꼴뚜기는 눈을 숨겼고, 메기는 껄껄 웃다 입이 찢어지고, 병어는 입이 툭 튀어나왔고, 새우는 웃다가 허리가 구부러졌죠.

멸치의 꿈 하나 때문에 이렇게 큰 소동이 일어났다는 게 믿기시나요? 멸치의 꿈이 많은 바다 생물들의 모습을 변화시키고, 얼마나 많은 이들에 개 피해를 주었을까요? 저는 이 모든 상황이 멸치의 꿈에서 비롯된 자만심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용이 된다는 정말로 크고 기쁜 소식을 들으면 누구라도 콧대가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쁜 소식을 들으면 조금이라도 나누려고 하죠. 하지만 멸치는 자만심에 빠져 떵떵거리며 주변 인물들을 무시하고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행동했습니다. 이런 행동은 다른 사람의 앙심을 품게 되기 마련입니다.


기쁜 소식이 있다면 주변 인물에게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기 마련이거늘. 멸치는 오히려 주변 인물들을 깔보고 악영향만 미쳤죠. 대표적으로 가자미가 있습니다. 가자미는 멸치를 위해 멀리까지 가서 망둥어를 데려 오는 수고를 했음에도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하고 멸치에게 무시받았습니다. 떵떵거리는 멸치를 가자미는 정말 꼴 보기 싫어했겠죠? 그래서 꿈풀이를 다시 해준 것일 테고요.

멸치의 꿈은 엄청난 나비효과를 불러일으켰습니다. 가자미, 망둥어, 꼴뚜기, 메기, 병어, 새우... 많은 바다 생물들을 변화시켰죠. 이 모든 것이 멸치의 자만심의 결과라니 정말 아이러니하지 않나요?


멸치가 조금이라도 겸손할 줄 알았더라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야기는 우스꽝스럽게 표현되기는 했지만 바다생물들 입장에서는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변화가 일어났으니까요. 바다생물의 후손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변화가요. 멸치가 만약 조금이라도 겸손했더라면, 가자미한테 보상을 주었더라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겠죠?


'멸치의 꿈'을 통해 배운 오늘의 가치는 '겸손'입니다. 멸치가 조금이라도 겸손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변화처럼, 우리가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돈독하게 할 수 있는 열쇠는 겸손입니다.


겸손은 자만심을 상쇄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자만심이 아닌 남에게 피해를 주는 자만심이 독이라면, 겸손은 해독제죠. 아무리 좋은 일이 있더라도 우리는 매사에 겸손할 줄 알아야 합니다. 과도한 겸손은 독이 될 수 있지만. 겸손도 자만심도 잘 조절할 줄 아는 성숙한 사람이 되어야겠죠?


오늘의 이야기는 어떠셨나요?(자유롭게 의견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제가 글로 써드렸으면 하는 당신만의 동화를 알려주세요. 늦더라도 글로 쓸 테니 부담 갖지 마시고 댓글로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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